인생을 커다란 퍼즐 한 판에 비유해주던 사람이 있었다.
퍼즐 조각을 하나씩 쥐고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양손에 가득 쥔 채로 여기저기 대보며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자리부터 맞춰가는 사람,
가운데부터 맞춰가는 사람,
색부터 맞춰보는 사람 등 퍼즐을 맞춰가는 방법은
의외로 무궁무진했다.
오른쪽 구석부터 시작했던 퍼즐이 어느 순간 막히면 왼쪽에서 다른 부분을 맞춰보면 되고,
중앙에서 시작했던 퍼즐이 엉키면 가장자리부터 다시 시작해도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여러 퍼즐 덩어리가 만나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고는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생각도
퍼즐을 맞춰가는 방법과 비슷하지 않을까.
여러 일을 마주하고, 원하는 방법을 시도하며
막혔을 땐 잠시 퍼즐판을 뒤로 치워 뒀다 나중에 다시 시작해 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퍼즐 조각들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언젠가는 각자의 그림이 담긴 인생의 퍼즐을 완성하게 될 거라 믿는다.
나 또한 여전히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나의 퍼즐 조각들을 모으고 모으며
언젠가 만나게 될 나의 그림 한 판을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