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기준은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 듯하다.
내 생각에는 현재의 20~40대 정도의 사람들, 조직의 성장과 발전보다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이 더 중요시되는 세대이지 않을까 싶다.
5~60대 이상에 놓인 우리처럼 평생직장을 당연히 여기던 시대와는 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약 5~6년 전, 회사에서 공개채용을 한 적이 있다.
어느 청년과의 면접 중에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냐는 마지막 질문을 했더니
“회사에 신입사원을 위한 주차 자리가 확보되는지요?”라는 물음을 받았다.
나는 잠깐 당황했다. 우리에겐 무척 낯설고도 당당한 질문이었다.
굳이 MZ세대와 우리 같은 장년, 노년층을 특별히 구분 짓거나 의미를 두고 싶진 않지만 서로 생각하는 관점이 차이가 상당히 큰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개성을 추구하며 취향에 맞는 것에 대해 바로 지갑을 열 수 있고,
때로는 형편에 맞지 않아도 명품마저 과감히 살 줄 안다.
고급 식당과 좋은 차를 경험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과 길을 연구하기도 한다.
우리 세대와는 너무 다른 패턴이다. 게다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거부할 줄 알고,
옳은 것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줄 안다.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세대이다 보니 예전처럼 직장이나 가정을 위해 자신을 당연하게 희생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결혼이나 출산을 선택하지 않거나 혈연 지연에 굳이 얽매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세대 간의 사고방식 차이가 이렇게나 많이 날 줄이야.
우리는 윗세대의 가르침과 나름의 노력을 통해 지금이 존재하고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때의 노력과 헌신으로 지금의 MZ세대도 탄생했다.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변화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MZ세대는 어쩌다 우리에게 일명 ‘꼰대’라는 말을 붙였을까?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말들이 잔혹했던 걸까.
기성세대의 일방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그들에게 규범을 강요하진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도 가끔 요즘 세상의 발전 모습에 놀라지 않는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우리 또한 어느 정도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반면 기성세대 입장 또한 없지는 않다.
MZ세대라는 이름 아래 일부 청년들이 지나치게 버릇없다거나 철없이 행동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여 생긴 세대 간의 갈등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윗세대 없이 존재할 수 없었듯이, 지금의 MZ세대 또한 기성세대의 노력 없이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만큼은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
좀 더 객관적으로 정리하자면, MZ세대는 컴퓨터의 보급과 IT산업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문명에 익숙하다.
그에 비해 기성세대는 공동체를 중요시하고 직접적으로 연구하고 확장하던 세대에 가깝다.
여기서 발생되는 미묘한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연하다.
그들과 우리가 살아온 시대는 너무나 다르고 여기에 따른 가치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두 세대 간의 갈등을 좁히는 방법은 극히 단순할지도 모른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