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집이란?

by 강흐름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생존과 편안함, 그리고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 아닐까.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잠을 자고,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고, 개인 공간을 통해 여가 시간을 가지고,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삶의 기쁨을 느낀다.


나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자아의 형성과 발전에도 중요한 것 같다.

집을 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했다. 살아가는 방식과 일상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게 집이라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집은 누군가의 삶 자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집에 대한 생각과 개념도 함께 달라졌다.

대부분 집이라는 단어에 아파트가 떠오르는 요즘,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라는 단어가 ‘돈’으로 환산되기 시작했다.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의 유별난 집착은 우리가 태초에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했던 주거 공간으로서의 가치에서 조금 벗어났다.


부동산 투자 혹은 투기.

지금까지도 전국적으로 아파트 투기 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각자의 형편에 맞게 한 채씩만 가지면 되는 줄 알았던 내 생각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역사 시간에 배웠던 아주 오래전 인류의 동굴집부터 시작해 난방과 화장실도 없는 오두막을 거쳐 지금의 아파트까지 온 것을 보면 단순히 투기 대상으로 여겨지기엔 너무 중요한 부분이다.

집이 가진 아름다운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투기로 인하여 행복한 공간을 갖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가야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영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일반 국민들마저 그 욕심에 동참하게 된 듯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현상이 길어질수록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규제를 통해 안정을 꾀하고자 하였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기 위해선 ‘집’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보고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제도적 개혁을 강화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있다면 요즘 세대는 우리보다 유연한 사고와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가져 무작정 크고 화려한 집보다는 작아도 효율적인 공간에서 잘 살아가는 듯하다.

물질적 소유물로서의 집보다는 정서적 개념의 집을 떠올리며 주거 공간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날이 어두워질 때쯤 돌아가는 곳.

편안히 쉴 공간이 있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고,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집’이자 ‘보금자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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