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살아가는 게 아름다운 것일까?
욕구를 채우기 위한 삶, 소유하기 위한 삶, 쾌락을 위한 삶,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기 위한 삶,
무언가에 집착하는 삶이 있다면 반대로 많은 것을 내려놓으며 비우려는 삶,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삶,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삶, 의미 있는 일로 채워가는 삶도 있을 것이다.
이토록 많은 모양을 가진 삶 속에서 다시 한번 나의 삶을 생각해 본다.
단칸방에서 시작해 점점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도 어느 날엔 불현듯 신혼집이었던 그 단칸방이 떠오른다. 때로는 그립기까지 하다.
우리 모두의 삶은 결국 한 평도 되지 않을 무덤으로 돌아갈 텐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스쳐 간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또다시 시험을 치른다.
행복한 가정과 안정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견뎌왔다.
차가운 겨울 같은 시기에도 언젠간 꽃이 필 거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
그래서 내가 ‘인동초’라는 꽃을 좋아하나 보다. 인동초처럼 살고 싶었던 것 같다.
굴곡진 삶이라도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게 아닐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존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물어도 물어도 알 수 없는 진정한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오늘도 되묻는다.
평생 한 가지 일만 해오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일을 하기가 머뭇거려진다.
해도 해도 해야 할 일의 무언가가 자꾸만 남아있는 기분이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기 전에 나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내가 선택한 모든 것을 사랑하고, 바꿀 수 없는 것을 애써 바꾸려 하지 말고 흐르는 대로 가볍게 살아가려 한다. 때로는 흔들릴 줄 알고, 때로는 여유로워질 줄도 알 것이다.
그저 숨만 쉬며 사는 삶보다 휘청이면서도 그 순간을 이겨내며 단단해져 가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자.
삶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그 자리를 대신해 줄 새로운 무언가를 더 많이 찾아보며 살아가자.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결국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달려있다.
매 순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며, 많은 경험을 통해 성숙한 삶으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쌓고 부수고, 또다시 쌓고 부수며 겸허와 겸손을 배우며 내 삶에서만큼은 내가 주연배우가 되었으면 좋겠고, 답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일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자.
뭔가를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답일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견디며 나아가는 것이다.
삶에 있어 고정된 ‘나’의 존재에 대한 허상을 버리고, 언제든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운명을 받아들일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