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또다시 제주 #02
달리기를 싫어하는 내가,
지각을 해도 깜빡이는 신호등을 그저 바라만 보고 서 있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달리고 싶었던 곳.
등대 앞 푸른 바다와 하늘에 반해 두 다리 힘껏 찢어 잠시나마 죽도록 달려본 곳.
잘 먹고, 잘살고, 살맛 나서, 행복해서 자꾸만 다시 오는 곳.
사소한 맛이 특별한 맛이 되고,
사소한 것들이 특별한 것들로 다가오는 곳.
몸도 마음도 영양 보충이 제대로 되는 곳.
나에게 '제주'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자꾸만 잊어버리는 내 '의지'와 '에너지'를 되찾아 주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