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또다시 제주 #04
이번 해는 제주도에 거의 매달 왔다.
해가 바뀌어도 그럴 테고.
그 덕분에 내 수많은 고민들과 무기력함을 이겨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에 제주로 돌아온 건 순전히 언니 일을 돕는다는 명분 아닌 명분을 만들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었다.
명분조차 없었다면 난 아마 또 어떠한 고민들을 만들었을 거다.
지나간 달의 아쉬움과, 새로 시작된 달에 대한 반가움이 교차하는 오늘.
어느덧 나에게 '제주'는
'잘 있어'는 말보다 '조만간 또 보자'라는 말로 다음을 약속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