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텐츠의 브랜드 이미지로 전이
이 글은 약 18년간 저자가 광고 대행업을 지속하게 되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추억이자 특별한 이벤트에 대한 것이다. 동시에 문화적 관점에서 스트리트 문화가 주류 문화가 되고 하류 문화와 상류 문화의 경계가 애매해지며 브랜드의 가치 척도가 "퀄리티"와 "헤리티지"에서 "공감"과 "리스펙"으로 변화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내가 처음 접하게 된 "비보이 문화"는 LG전자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젊음“과 "열정"이란 이미지를 브랜드의 자산으로 구축하고자 시작한 브랜드 캠페인으로 2007년 그 당시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다이내믹하고 젊음과 열정을 대변할 수 있는 아이코닉(Iconic) 한 브랜드 소재로 "비보이"를 선택하였다. 이렇게 2007 CYON B Boy Championship이 시작되었다. 브랜드 캠페인의 결과로 실제 브랜드 인텍스 (Brand Index) 조사에서 "다이내믹”, “젊다", "열정" 등의 단어들이 새롭게 형성되거나 증가한 것을 보면 비보이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로 전이되어 효과를 본 것이 확실하다.
2009년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 3대 시장인 중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LG Latin B Boy Championship"을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문화 캠페인의 핵심은 "소통"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함으로써 소통이 시작되고 소통을 통해 인게이지먼트 즉,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중남미 하류 문화 "비보이"가 공연장에서 수많은 대중 앞에서 그동안 갈고닦았던 각자만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치열한 댄스 배틀을 보여줌으로써 순 식간의 그들의 "열정"과 "순수함"이 관중들에게 전이가 되어 어느 순간 모두가 함께 손을 흔들고 소리를 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가지고 있는 사회 계층이란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문화 캠페인의 힘과 내 직업에 대한 소명이란 것을 느꼈다.
이후 중남미 매체(미디어)들이 비보이 문화를 조명하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글로벌 비보이 씬에서 중남미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중남미 선수들이 큰 성과를 내리라 믿고 있다.
2009년 LG Latin B Boy Championship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