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쿠바

쿠바 여행 13일 차_공항_멕시코

by 지음

오후 3시 비행기라 서둘러 공항으로 갔다. 우리가 처음 쿠바에 도착할 때의 공항이다. 공항에 도착하자 빠뜨리샤가 우리에게 공지사항을 준다. 공항 면세점 안에서는 외국인 화폐 쿡(CUC)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지? 외국인에게 사용하라고 만든 돈을 아직 쿠바 땅인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를 그동안 쿠바 전역을 이동할 때 안전하게 편안하게 운전해주고 차를 내릴 때마다 누님들에게 손을 내밀어 안전하게 내리도록 하고 때로는 멋진 춤과 넉넉한 웃음으로 운전해준 호세, 쿠바 내네 우리의 민원사항과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고 궁금한 것에서는 만물박사처럼 대답해 줄 뿐 아니라 독특한 억양으로 우리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물한 빠트리샤와도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 물론 그들의 직업이지만 열흘이 넘도록 우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그들과 사진을 찍고 감사의 포옹을 하고 헤어졌다. 특히 입국장에서의 빠트리샤의 이별은 남달랐다.

6_1hiUd018svcyqbw82lco3zi_aidsjt.jpg [ 공항에서 그동안 운전해준 호세(중앙), 가이드인 빠뜨리샤(우측에서 두번째)와 함께 단체 사진 @Artistway - Travel for Life ]

이렇게 정든 쿠바를 뒤로하고 면세점을 들어섰다. 출국 수속을 하면서도 대화를 나눈 젊은 여성은 쿠바를 혼자서 3주 이상 카사에 머물면서 혼자 배낭여행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쿠바에 입국할 때도, 차를 탈 때도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출국 수속을 하는데도 따로 불러내어 열을 체크하고 여러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쿠바를 떠날 때까지 기분이 상할 정도의 상황이 벌어진다. 실제 개인 여행을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우리 일행에게는 이런 일이 없는 것이 어쩌면 국영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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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을 통해 면세점에서 기다려야 한다. 약 2시간 넘는 비행기를 기다려야 한다. 도착할 때 알았지만 공항이 작아서 탑승구가 헷갈릴 필요도 없다. 쿠바를 떠나기 전에 아바나 럼주를 한 병 사려고 면세점에 들어갔다. 7년 산 노란 아바나 럼주를 사고 결제를 하는데 정말로 쿡을 받지 않는다. 달러나 유로화는 받는다. 재미있는 것은 써 붙여 놓은 가격과 거스름돈은 다르다는 것이다. 국영 상점에서 산 것보다 좀 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산서를 받아보니 오히려 면세점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10% 세금이 더 붙어서 계산을 한다. 어쩌면 면세점인데 면세점이 아니고 세금을 더 받는 상점인 것이다. 그럼 처음부터 세금을 포함한 가격표를 붙여놓든가 해야 되는데 떠날 때까지 이런 점에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사회주의 나라 인지도 모른다.

a_ci1Ud018svc1bwir9qwi72zr_v5sc7h.jpg [ 공항 내부의 면세점, 어디에나 체 게바라의 사진이 걸려 있다 @Artistway - Travel for Life ]


비행기가 이륙했다. 앞으로 2시간 30분 정도를 날아가야 한다. 창문 밖의 구름은 너무나도 예쁘다. 파란 바다 위에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진 구름은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다. 창문 밖의 구름을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멕시코 시티에 도착하면 5시가 넘으니 곧바로 공항에서 호텔로 가야 한다. 쿠바에 체류한 지 11일 하고 반나절의 시간을 보냈다. 여기를 오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준비하고 와서 책이나 방송으로만 봤던 곳을 직접 보고 간다. 언제 다시 올 지 모르지만 쿠바는 여행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는 나라이다. 오기 전에 좀 더 알고 온다면 더 많은 것을 선물로 줄 수 있는 나라이다. 다만 자본주의가 이 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쿠바가 가진 매력을 점차 잃어버릴 수 있다. 만약에 쿠바를 여행하고 싶다면 더 이상 시간이 흘러가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줄 수는 있다. 이 나라를 여행하면서 쿠바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시 인연이 닿는다면 쿠바 땅에 다시 발을 디딜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0213_110951.jpg [ 버스에서 바라본 쿠바의 말레꼰 해변 @Artistway - Travel for Life ]
20200213_152616.jpg [ 멀어져 가는 쿠바의 땅, 비행기에서 ]
20200213_165713.jpg [ 쿠바의 12일간의 일정도 저 하얀 구름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

비행기가 멕시코 땅에 닿았다. 12일 전에 도착한 그곳에서 다시 입국 수속을 기다린다. 쿠바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알고 보니 중남미를 여행하고 쿠바를 거쳐 멕시코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와 줄을 같이 서신 분들은 남미 5개국을 약 10일 정도에 거쳐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시다. 연세도 있으신데 5개국을 다니시려면 한 나라당 2일 정도나 하루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오시는 것인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표정은 매우 밝으시다. 앞에서 있는 알로하가 체구가 커서 그런지 고1 학생이 쿠바에 온 것에 대해서 칭찬을 하신다. 긴 시간을 거쳐 입국심사를 마치고 다시 나왔다. 여기는 쿠바 공항과 비슷하게 시설이 낙후되어 있다. 우리의 기준치가 인천공항이라 그런지 그 차이를 늘 느낀다. 한편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인천공항을 도착해을 때 우리와 반대의 기분을 느낄 것이다. 공항이 너무 고급스럽다고 말이다. 역시 한국이 좋은 것 같다. 귀국 날이 다가올수록 한국이 더 좋아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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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을 나서니 앞으로 날짜로는 하루 반, 시간으로는 하루 정도를 가이드해줄 다니엘 장 가이드 사장님이 나오셨다. 친근한 인상으로 우리를 맞아주셨다. 서둘러 짐을 버스에 실었다. 지금이 퇴근 시간이기에 도심으로 가기 위해서는 빨리 서둘러야 한다. 실제 이곳도 멕시코시티가 인구 밀집 도시기에 차가 러시아워 때에는 매우 혼잡하다는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와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사장님의 멕시코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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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날씨는 최저 9도, 낮은 25도로 하루 일교차가 크다고 한다. 실제 이곳은 북위 18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상 변화로 온도가 예전보다 10도 정도 낮아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서 멕시코 사람의 행동이나 일처리가 늦는데 요즘은 기후와 생활변화로 인해 예전보다는 바빠지고 속도가 많이 나아졌으나 한국에 비하면 속도가 아직은 늦다고 한다. 아마도 한국이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서 가장 빠를 것이다. ‘빨리, 빨리’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기에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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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는 1962년에 수교해서 대사관이 설치되어 있고 북한과는 1994년에 수교해서 영사관을 설치되었으나 최근에는 북핵문제로 외교관이 상주하지 않는다고 한다. 멕시코는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경제규모는 한국과 비슷하며 작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9850이며 국토는 남북한의 9배 수준이며 천연자원이 많은 자원부국이다. 우리나라와는 FTA를 체결하지 않고 공사가 2명 상주하며 우리나라는 전자제품이나 휴대폰 수출로 30-40억 불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는 1.3억 명으로 세계 10번째이며 20세 미만의 인구가 52%를 차지하여 잠재성이 좋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세계 7대 관광대국으로 작년에만 약 4천만 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고 한다. 스페인이 1519년에 첫발은 내딛기 시작해서 혼혈 국가가 되었으며 나라 전체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멕시코 시티도 해발 2300미터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처음에 도착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고산증 초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멕시코 시티는 호수를 매립 헤서 만들어져 시간이 가면서 자연 지반 침하가 발생하여 도로 보수공사가 연중 내내 일어나며 차들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공기의 유동이 적어 나라에서는 나무를 많이 심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기 때에는 공기가 개선되고 있으며 건기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정부에서 살수 작업을 실시한다고 한다. 교통법규 중에는 가로수나 나무를 훼손 시에는 벌금이 차 한 대 값만큼 매겨진다고 한다.


멕시코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가 묵을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도심 한 복판에 있다. Galeria Plaza Reforma Hotel이다. 키를 받고 객실에 들어서니 그동안 묵었던 쿠바 호텔과는 급이 다른 호텔이었다. 원래 호텔이 이 정도는 되었어야 하는데 오늘에서야 호텔다운 호텔에 묵게 되었다. 객실과 욕실 상태를 포함해서 마음에 드는 수준이다. 로비에 모였을 때 대부분 하시는 말이 일치했다. 객실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이다.

우리가 늦은 저녁을 먹는 곳은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호텔 옆 골목에 위치한 곳은 ‘수라상’이라는 한국 음식점이다. 자리에는 벌써 한국식으로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먹는다. 벌써 밑반찬이 동이 나고 리필 요청이 계속 들어간다. 그동안 11일 동안 한국 음식을 먹지 못한 후유증이다. 일행 중 막내인 알로하와 보는 벌써 3 공기를 넘어서 과식을 할까 걱정될 정도다. 오래간만에 만난 음식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부모형제보다 더 반가워하는 것이다. 오히려 사장님은 앉아서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우리 주문을 받아 주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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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_fi3Ud018svclwotcpkpsb3e_glu6sv.jpg [ 한국을 떠난 지 2주만에 먹게되는 한국 음식, 모든 것이 다 맛있다 @Artistway -Travel for Life ]


거한 저녁을 먹고 호텔 주변을 한 번 구경하기로 했다. 이 곳은 서울 명동이나 종로처럼 매우 번잡한 곳이다. 유동인구도 많고 주변에 높은 빌딩들이 많이 있어 사람들의 이동도 매우 많다. 그런데 가로등이 너무 어둡다. 멕시코 시티가 서울의 4배 정도라고 한다. 역시 여기도 사무실 주변은 커피점부터 시작해서 호프집, 먹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멕시코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대부분 조용하게 지낸다고 한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시끄럽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라고 한다. 특히 금요일은 일주일간 벌은 돈을 다 쓰자는 분위기라고 한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시끄럽게 떠들어도 서로를 용인해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i_ii3Ud018svc1x44n1qqi7lav_qaw2ds.jpg [ 멕시코시티 한 복판에 세워신 천사상, 지금은 보수중이라 야간조명만 해 놓은 상태 @Artistway -Travel for Life ]

한참을 걷다 보니 커다란 천사상이 보인다. 이것은 프랑스에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황금 7톤을 들였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긴 하다. 걷는 중에 길거리 벤치에 남자들이 않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여기서 기다리는 분들이 대부분 동성애자라고 한다. 동성애자들이 짝을 찾는 존이라고 한다. 잘 모르고 앉아 있으면 동성애자들이 접근을 한다고 한다. 길거리에는 스타벅스나 우리 눈에 익숙한 체인점들이 보인다. 쿠바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1_7i4Ud018svc164qvqlc09ji4_xlxzy4.jpg [ 쿠바에서는 한 번도 못봤던 스타벅스, 왜 이리 반가운지 @Artistway - Travel for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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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_gi3Ud018svc18b4ibdutvviv_ye0n32.jpg [ 길거리 가판대에서 판매하고 있는 멕시코 전통 인형및 상품들 @Artistway - Travel for Life ]

호텔에 돌아와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멕시코 데낄라를 1층 바에서 한 잔씩 주문했다. 잔 주변에 소금을 묻혀 놓았다. 한 모금을 마시고 소금과 같이 마신다. 데낄라보다는 하지 못했던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흡사 지하철을 탔을 때와 비슷하다. 한국에서 번지는 코로나 상태와 그동안 궁금했던 소식을 마구 흡수한다. 멕시코에서의 하루 밤이 이렇게 저물어간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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