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아책방 Oct 08. 2021

나를 위한 가장 현명한 소비





신년이 되면 우리는 매년 계획을 세운다.

지나가 버린 날들을 반성하기도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나를 가꾸기'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 중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책 읽기'일 것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읽는 건 아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사고 읽고, 내 것으로 흡수하며 더 멋진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아마 가장 클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신년 계획 중 빠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계획이 그렇듯이 계획을 하고 적어 놓는 것은 쉽지만 실천이 어렵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읽을 책을 쌓아두고 있을 테니, 고르는 건 어렵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제 독서를 시작해 보려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을지' 책 고르는 것부터 도전이다.

나한테 어떤 책이 맞을지, 내가 무슨 책을 좋아하는지 관심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즐거운 고민이 될지도 모르는 책 고르기, 어렵지 않다. 여기에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서점에 가자. 도서관보다는 서점을 먼저 가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서점 가기'이다. 책을 스스로 고르고 사는 즐거운 소비를 해보자는 것이다.

서점에 가면 수많은 책이 판매대 위에 올라가 있다. 베스트 샐러, 스테디 샐러, 신간 코너까지 해서 여러 기획 매대가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책 표지다. 이곳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떤 책 표지가 내 마음을 흔들게 하는지 살펴보자. 평소에 관심 있었던 분야나 새롭게 알고 싶은 것도 보자.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들은 경제경영, 인문, 역사 쪽을 둘러보면 되고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세상 속 이야기를 읽고 싶으면 에세이나 소설 코너를 살펴보며 된다. 그곳에서 여유 있게 둘러보며 한 권 고르면 된다. 책 고르기에 있어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프롤로그, 목차를 읽어보면 좋겠지만 부담스러우면 과감하게 넘어가도 된다.

서점에서 내 마음을 흔드는 책 한 권 골라서 사 오면 된다. 이제 책 냄새 폴폴 나는 빳빳한 새 책을 펼쳐 읽으면 된다.




2. 믿을 만한 사람들의 추천도서

서점에서 혼자 고르기가 어렵다면 주변을 둘러보자. 분명 책 읽는 사람은 꼭 있을 것이다. 이 책 읽는 사람이 나와 가치관이나 평소에 나와 말이 잘 통하고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추천 책도 나와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면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된다. 요즘 sns 상에서도 책 추천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광고성 글이나 유행하는 책 위주로 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테니, 사진과 함께 쓴 글을 유심히 둘러보며 나의 구미를 자극하는 책을 찾으면 된다.




3. 서점 큐레이션을 활용하자

책 고르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서점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면 '편집장의 추천'과 같은 코너를 만들어 몇 권의 책을 추천사와 함께 리스트에 올려놓기도 한다. 추천 하나하나 볼 필요는 없다. 책 표지와 추천사만 간단히 읽어보고도 책을 고를 수 있게 잘 만들어 놓았다.


또 동네 서점에서는 대형 서점과 다르게 몇 권의 책을 큐레이션 하여 큐레이션 메모와 함께 진열해 놓기도 한다.

온라인 서점에서의 추천 코너를 오프라인으로 보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르지만, 대형서점과 다르게 동네서점은 책 가짓수가 많지 않고 오프라인의 정겨운 매력이 더해진다. 대형서점은 수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어 오히려 고르기가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동네 서점을 둘러보자. 서점 주인장의 취향이 묻어난 책 속에서 고르는 것도 즐겁다. 쉽게 고르기 어렵다면 서점 주인장에게 추천을 부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하는 책을 스스로 고르고 계산까지 마친 새 책을 집에 가지고 오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서점에서 혼자 책 고르기가 쉽지 않다면 주변 사람들 중에 '책 좀 읽는 다'는 분들에게 부탁을 해 보는 것도 좋고, 서점의 큐레이션을 활용해보는 것도 책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니 책 고르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거나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책 한 권 사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한 현명한 소비를 한 것은 확실하다.

손에 든 이 책을 얼마큼 읽었는지, 어떻게 읽는지는 다음 문제니, 일단 책부터 즐겁게 골라보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