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쏟아낼 수 있으면 된거지
가끔 사람들을 만나
폭풍 같은 수다를 쏟아내면
속이 후련할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말이야.
잘 생각해 봐.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그 헛헛한 기분.
무언가 채워지지 않고
한 웅큼 빠져나간 공허감 같은 것.
뭐 그 비슷한 감정들로
마음은 더 쓸쓸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어.
그럴 땐 그냥 나에게 얘기해 봐.
뭐? 미친 사람처럼 중얼중얼 하라는거야?
거울의 나를 보면서 대화를 하라는거야?
아니.
꼭 말로 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
다이어리나 노트를 펼쳐.
잔잔한 음악이나 캔들 불빛이 있다면
더 좋겠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쓰는거야.
힘든 일, 기분좋았던 일...
누군가를 욕해도 상관없어.
뭐 어때? 나만 들을 수 있는건데.
그래도 너무 심한 욕은 자제하자구.
더 기분이 나빠질 수 있거든.
그저 조용히 나에게 얘기하듯 쓰면 돼.
아마 몇 줄의 글로 인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거야.
작은 다이어리 하나면 충분해.
어디에서건 무언가를 끄적이고
생각을 쏟아낼 수 있으면 된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