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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씨와인 Oct 29. 2022

와인 고르기 전에 예산부터 정하자.

와인 공부는 직원이 하는 것! 소비자는 예산을 잘 정하면 된다.


와인 공부는 직원이 한다.

컴퓨터나 자동차를 살 때 전문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인터넷에 알아보기도 하고 주변에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사러 가기도 합니다. 가서도 직원에게 이것저것 질문합니다. 컴퓨터를 산다면 기본 사양은 어떤지, 전문가용에 적합한지, a/s는 언제까지 되는지 등 물어볼 게 많습니다.

소비자는 사용하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물어보지만 기계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나 작동원리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지는 않습니다. 거기까진 정말 전문가의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와인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음식과 마실 건지 정도만 말해도 좋은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먹는 걸 고르는데 진입장벽이 높을 필요가 있을까요? 와인을 취미로 즐긴다는 것이 전문가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와인을 공부하는 건 판매자의 몫입니다.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나라 별 와인의 역사와 등급을 모두 외우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와인 공부는 추천받은 와인으로 해도 충분합니다. 구매한 와인을 검색하면 포도 품종의 특성, 등급 체계, 테이스팅 노트 등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산부터 정하면 쉽다.

보편적으로 천 원짜리 머리 끈을 파는 곳에서 백만 원짜리 머리 끈을 같이 팔지 않습니다. 하지만 와인숍은 다릅니다. 가격이 만 원대부터 수백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물건을 살 때는 예상되는 가격이 있습니다. 와인은 그 편차가 크기 때문에 예산을 정해두어야 합니다. 예산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그 금액이 한 달 월급만큼은 아닐 겁니다.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식사 비용과 비슷하게 잡아보세요. 레스토랑에서 5만 원대의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와인도 그 정도가 좋습니다. 이건 정해진 원칙이 아닙니다. 때와 장소에 맞게 와인을 고르는 작은 팁입니다. 

저렴한 와인은 대체로 바디가 가볍기 때문에 메인 요리보다는 샐러드와 같은 가벼운 요리와 어울리는 것들이 많습니다.저렴한 가격이라고 품질이 낮은 건 아닙니다. 가볍고 먹기 쉬운 거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만 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파는 와인도 많이 있습니다. 국밥 한 그릇 가격보다도 싸죠. 가볍게 마시기 쉬운 스타일이라 거부감이 없어 고가의 와인보다 인기가 좋습니다. 첫시도라면 저렴한 와인이 품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은 버리고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와인 월드컵 시작하기

와인 숍에서는 만 원짜리 레드 와인과 백만 원짜리 레드 와인을 같이 팝니다. 가격대의 범위가 매우 넓어요. 그렇기에 예산을 정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예산을 정했다면 와인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토너먼트로 구성된 월드컵처럼 최종에 오를 와인을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으로 구분합니다. 와인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향이겠죠. 숙성을 짧게 한 와인은 풍부한 과일 향이 납니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죽, 초콜릿 같은 과일에서 나지 않는 향이 섞입니다.

그다음은 맛으로 구분하는데 당도, 산도, 알코올의 강도에 따라 와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처음 와인을 고를 때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와인의 산도가 높은 게 어느 정도인지 알코올이 높은 게 어느 정도인지 정보가 없다면 결정하기 어렵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라면 어떤 음식과 마실 와인인지 말하고 추천받아보세요. 덧붙여 개인의 취향을 말하면 좋습니다. 달콤한 과실 향이 있는 와인이 좋다던가 당도가 낮은 와인이 좋다는 것 정도만 덧붙여도 좋습니다. 기준은 본인이 직접 정하면 됩니다.

혹시 예산 정하는 것부터가 어렵다면 3만 원 아래에 데일리 와인부터 시작해보세요. 포도 품종의 특징을 잘 살리고 무난한 와인은 데일리 와인에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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