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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씨와인 Oct 26. 2022

김치를 알면, 와인을 알기 쉽다.

김치도 와인도 발효하면 맛이 변한다.


김치도 와인도 발효 식품

와인은 발효주입니다. 당이 효모 접촉으로 발효하면 와인이 됩니다.                              

포도당 + 효모
=
알코올 + 이산화탄소





한국 사람은 고추장, 된장, 김치 같은 발효 음식을 매일 접합니다. 식탁에서 발효음식을 매일 접하니 발효가 되면 장의 맛이 변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신 김치와 김장김치의 차이만 알아도 와인의 기본은 끝입니다.

같은 배추로 만들어도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만든 김치는 맛이 다릅니다. 재료로 쓰는 양념과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거기에 얼마나 숙성하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와인도 같은 포도로 만들어도 지역마다 양조장마다 만드는 방식이 다르고 맛이 달라집니다.

그럼 지역만 같으면 같은 맛이 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양조방식 이전에 포도의 품종과 품질이 와인의 맛에 큰 영향을 줍니다. 포도를 생산하는 밭이 어떤지에 따라 포도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과일은 많이 익으면 당도가 높아져서 달고, 덜 익으면 신맛이 납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인지 햇볕이 잘 드는 방향에 위치한 밭인가에 따라 포도의 성숙도가 달라집니다. 잘 익은 포도는 당도가 높아서 발효되면서 알코올이 높고 향이 강한 와인이 됩니다.

   

와인의 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

포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기후와 지형입니다. 포도를 와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영향을 주는 요소는 사람입니다. 와인은 만드는 사람이나 양조장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에서 식당을 차릴 수 있습니다. 프랑스 요리사가 한국에서 식당을 낼 수도 있죠. 이처럼 유명한 프랑스 와인 메이커가 이탈리아나 미국에 가서 와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프랑스 전통 방식을 따라 만들기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겠죠.

유명한 프랑스 와인 메이커가 미국의 밭에서 생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호평을 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와인 라벨은 이러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와인 초보자가 유명한 와인 메이커의 이름이나 양조장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다니진 않죠. 그러니 라벨을 보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힘듭니다.

와인 라벨을 읽고 이해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마트 폰으로 검색해서 정보를 찾을 수도 있지만, 진열된 모든 와인을 일일이 검색하며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정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와인을 고르기보다 직원의 추천으로 와인을 마셔가면서 정보를 찾아보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내 취향의 와인을 찾는 과정

마음에 들었던 와인이 있다면 마셨던 와인의 포도 품종과 생산지를 확인해보세요. 양조장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셨던 와인과 비슷한 느낌의 와인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숍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죠. 와인 초보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같은 생산지가 아니라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추천해달라고 하기엔 와인의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직원이 알아서 잘 팔리는 와인을 추천해줄 수도 있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약간의 정보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와인 고를 때 선택지


 


 


 

많은 키워드를 골라서 요청할수록 원하는 와인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무겁고 드라이한 레드 와인 선물용으로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하면 원하는 와인을 빠르게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키워드를 상세하게 말할 필요는 없어요. “가벼운 레드 와인 추천해주세요.” 정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취향이 한 스푼이라도 들어갔다는 거지요. 그렇게 한 걸음씩 떼면 됩니다.

추천받은 와인이 마음에 들었다면 라벨에 적힌 생산지를 보고 비슷한 와인을 스스로 찾아보세요. 아직 많은 와인을 마셔보지 않았다면 새로운 와인을 접할 때마다 좋아하는 와인이 계속 바뀔 거예요. 이렇게 와인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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