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라이프 임파서블
넥서스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암행
신을 죽인 여자들
***
이번 주 추천작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다.
이 책이라면 웬만한 경쟁은 이겨냈겠지만,
우연인지, 이번 주에 읽기를 끝마친 책들 중에 평균 이상인 책은 이 책뿐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는 것이,
유발 하라리의 책들 중에 <넥서스>는 좀 부족한 것 같다.
적어도, 같은 주제를 다룬 <21가지 제언>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다.
책을 잘 쓰지 않지만, 대신 책을 매우 두껍께 쓰는 하라리조차
우려먹기에 나선 것은, 설마 아니겠지.
<라이프 임파서블>은 <미드나이트 라이브러리>의 작가 매트 헤이그의 책이다.
전작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대했다.
독특하다거나 기발하다고 말할 수는 없고, 그냥 좀 색다르다 정도로 평가해야 할까?
아무튼, 소설의 기본은 재미인데, 재미가 전혀 없다.
그리고 PC 냄새가 좀 심하게 나니, 알러지 있는 분들 조심하시길.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는 13세기에 나온 동화집이다.
이솝 우화 느낌이다.
13세기, 무려 그라나다 왕국이 있었을 때 거기 살던 사람이 쓴 책이니, 점수를 좀 올려줘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이솝 우화는 기원 전이잖아?
2. 미니멀리즘
이번 주 역시, 새로 생긴 물건이나 떠나보낸 물건은 없다.
3. 정수 필터
브리타 필터에 빨간 불이 들어왔는데, 일주일째 방치하고 있다.
대신 물을 끓여 마시는 중이다.
1달은 가야 하는 필터가 2주일마다 빨간 불을 켜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필터를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지난 겨울, 브리타 대체 필터를 샀는데, 수질 측정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생긴 모양으로 보아 간단하게 이온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인 것 같다.
문제는, 수돗물과 정수한 물의 오염도 차이가 5ppm 정도라는 것이다.
정수 전 44, 정수 후 39 정도 나오면 잘 나오는 편이고,
정수 전과 후의 차이가 1이나 아예 0인 경우도 있었다.
단지 대체 필터만 측정해 본 것이 아니다.
브리타 정품 필터도 같은 결과였다.
브리타 정품 필터도 독일산과 한국산 두 가지 모두 측정했다.
이쯤 되면, 제일 비싼 한국산을 쓰는 것은 물론,
브리타 정품 필터를 써야 하는 의문은 당연하고,
정품이든 대체품이든 브리타 필터를 쓸 이유가 과연 있는가 의문이 생긴다.
그러던 차에, 또 빨간 불이 들어왔고, 필터 교체도 귀찮아서 그냥 물을 끓여 먹는 중이다.
수돗물이 적어도 페트병 생수보다는 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