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는건 틀렸다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면
그 생각과 함께 산책을 다녀올 필요가 있다.
꽤 긴 산책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사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이렇게 사는게 맞나.
나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생각의 시작을 '현재'를 기준으로 하니
생각이 여러 갈레로 뻗쳐나갔다.
나의 생각에게 가고 싶은대로 마음껏 가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주 신이 났다.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일단 이렇게 사는건 틀렸다고 생각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점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원점 기준 생각기법이다.
이 생각기법 이름은 방금 지었다.
이렇게 사는게 틀렸다고 생각하니 일단 마음이 편해진다.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마음이 생겼다.
틀렸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도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내 삶을 채우고 있는 주체는 '나' 이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내 '삶'에 조금 미안하다.
내 삶에게 말했다. (미친건 아니다)
그렇게 사는게 틀린건 알겠는데
나도 왜 틀린지는 모르겠어.
아무튼 이건 아닌것 같아.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렇게 사는건 아닌것 같은데
나도 어떻게 사는게 맞는지 모르겠어.
일단 좀더 나이가 들때까지 기다려보자.
혹시 알아, 나이가 들고 어떤 계기가 생기면
어떻게 사는게 맞는건지 알수도 있잖아.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아직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면
이건 하루이틀 고민해서 찾아지는게 아닌것 같아.
이렇게 사는건 아닌것 같다.
틀렸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지금부터 뭐가 틀린건지
어떻게 사는게 맞는건지 천천히 생각해보자.
생각할 시간은 많다.
내가 죽을때까지만큼의 시간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알고보니 죽고 나서도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맞고 틀리고도 내가 주관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지금은 틀렸다고 생각한 것이고
내년에는 맞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음이 편하다.
그것으로 됐다.
written by
커리어 생각정리 베스트셀러 '불안과불만사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