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전부인 것

미라클 모닝페이지

by 김리사

"앞으로, 무슨 노력을 어떻게 더 하고 살까요?"

질문이 들려온다.


여행 끝날, 아침의 시작

열 번의 아침을 여행으로 맞았다.

마지막 아침.

그리고 다시 모든 게 시작된다.


해내야 할 일들이 한가득 떠오르며

여행 내내 가볍던 마음에서 다시 현실의 옷을

입는다.


그저 신나는 여행자 모드에서 내려와

여러 역할을 안고 있는 나로 돌아가는 순간


비행기로 비포 애프터 모습이 바뀌기 전

아직 비포의 나


애프터는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아직 시간이

있다


정신을 맑게 하고 돌아본다.


늘 여행 끝에는 허무와 우울이 있었다.

현실이 어렵고 두렵고 우울했으므로..


이번의 마음가짐은 좀 다르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충분히 즐거웠고,

넘치도록 감사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였다.


돌아갈 곳이 있어 감사하고

할 일들이 있고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나의 영어와 책, 글쓰기가 보물처럼 느껴졌다.


누리기 위해서는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경제적 풍요를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하고

건강한 몸을 누리려면 열심히 운동해야 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누리려면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헌신이 필요하다


결국 세상에 먼저 내어 놓는 사람이 되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결론을 얻고 오는 시간이었다.


무엇하나 나에게 그냥 주어지는 것이 없다

세상 모든 게 다 서로에 대한 헌신으로 짜여 있다.


나도 그렇게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다.

공기가 하는 일처럼, 비가, 바람이 하는 일처럼

헌신하고도 생색내지 않고 조화로운 한 인간이 되어

지구별을 여행하자


나는 너무 작고 나약하고 미약하여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 줄 알고 살았으나

결국 모든 것들의 헌신과 헌신 속에 존재하는

'통으로 하나, 전부'라는 것을 알면

삶은 더 이상 고해의 바다가 아닌 축복의 물결이다.


물방울과 바다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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