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을 쓸 수 있다면..

미라클 모닝페이지

by 김리사

아침에 한 줄 글을 쓸 수 있다면

결국 한 페이지를 쓸 수도 있다.



아침에 운동화를 신고 공원으로 나갈 수 있다면

30분 러닝을 할 수도 있다.


오늘도 한 줄을 써보고,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용기가

있어 감사하다


호주 8박 10일 가족 여행


이제 마지막 날이다. 오늘 하룻밤을 더 자고 나면

다시 일상이다.


쫓고 쫓던 깨달음, 나를 알아간다는 일은

여전히 제자리다.


이 세상이 환영과 같다는데 내 눈엔 이토록

선명하고, 높은 곳에서 맞는 아침의 환희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고 다시 내 집으로 가는

마음에는 약간의 부담과 두려움이 있다.


그래도 배운 점, 깨달은 바는

이 세상은 내 마음이라는 바탕에 떠오르는

마음속 일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이 모든 풍경은 내 마음 위에 일어난다

온갖 두려움 짜증 불안 초조 행복마저도 마음

바탕이 있어야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계속 마음자리로 돌아와 관찰자처럼

살면 된다.

그저 온 세상을 조망하며 관찰하는 눈이 되어

여여하게 살아가면 된다


자유롭다.

그저 이 한 생각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잘해야겠단 생각도 바라보고

여행이 끝나 섭섭하단 생각도 바라보고

온갖 생각들을 바라보며

마음 바탕 자리에 든든하게 머문다.

언제나 삶은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이 지금처럼

주어질 것임을 믿는다.



내가 이 생을 환영처럼 느끼지 못한다 해도

결국 생은 밤에 잠자던 꿈에서 깰 것이고

여행은 끝나겠지만 늘 아무 일 없는 자리가 있어

두렵지 않다.


잠자러 가는 일이 두렵지 않은 것처럼

매 순간이 아름답고 소중함을 깨달은 여행


짧은 8박 10일

인생도 어쩌면 여행의 축소판이다.

온갖 희로애락이 펼쳐지고 끝도 다가 온다.


엔딩을 향해가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지만

그 모든 순간에 감사하였다.


8월,

다시 한번 뜨겁게 살아가자

세상과 둘이 아닌 하나 된 마음으로

오늘도 외쳐본다


어차피 내 삶은 해피엔딩이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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