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바뀌고 마음자리는 그대로였구나

미라클 모닝페이지

by 김리사

눈을 떠보니 집


호주에서 꿈같던 시간은 다 어디로 갔나

물어보니


여행 내내 눈앞 풍경이 바뀌었으나

한 곳도 간 곳이 없이

마음자리는 그대로였어


오고 가는 일이 없는

그 자리에서

마치 꿈처럼 그 시간을 파노라마로

돌아보네..


참 아름다운 꿈을 꾸었지..

꿈속에서 또 꿈을 꾸며

중첩된 환영들이 진짜인 줄 알고

울고 웃을 때


이렇게 눈을 뜨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그곳

포근한 우리 집 침대에서


기지개 한판 크게 펴고..

일어나.


아..

참 잘 잤어..

좋은 아침이야..

호주 8박 10일 여행하는 꿈을 꾸었고



또 그 꿈속에 꿈을 꾸었는데

사랑하는 H 언니가

봉준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과

대박 터지는 영화를 찍은 꿈도 꾸었는데

너무나 생시 같아서

H 언니에게 축하전화를 걸어야 할 것만 같아.


참 재밌어..

사는 일은 내 방 침대에서

사실 어느 한 곳도 가는 바가 없고

눈앞이 바뀌는 놀이 같아



오늘도

감사히 눈을 뜨네

좋은 아침입니다.


내가 눈을 떠야 세상이 시작되지요.

오늘은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기대를 하며

침대 아래로 한 발을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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