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충고

11. 잊혀진 기억

by 은정
KakaoTalk_20250804_225537117_16.jpg 우리요미는 외출냥~ 산책 가자


잊혀진 줄 알았어?

그 가을, 그 냄새?

이제 그만 놓아줘도 되잖아.

날아가버린 철새처럼

흘러가버린 강물처럼

그렇게 이별도 보내주면 좋으련만.


엄마한테서 떨어져 나온 날

나도 많이 울었지?

그치만 우리는 이별을 알아.

한번 그렇게 울고

잊어버리지.


주인양반, 사람은 다른가봐?

세월이 그렇게 가도

함께한 시간보다

이별 후의 시간이 더 많이 지나도

어제처럼 아파하는 걸 보면.


그렇게 보내기 어려우면

그냥 그런대로 살아도 돼.

그리운 것을, 희미해 가는 것을

아프면 아파하면서

그렇게 그냥 살아내는 거지, 뭐.


시원한 바람 살랑이는 이 밤

둘이 나란히 산책이나 갈까?

언젠가 우리 이별해도

예쁜 추억으로 한 장 남길

가을냄새 가득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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