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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서안이 되고 싶어

- 할머니, 미안. 난 엄마 말 들을래 -

by 두니

엄마는 말해
“서안아, 밥 먹어야지!”


그런데...


할머니는 말해
“서안아, 제발~~
밥 좀 조금만 먹어라~”


누구 말을 들어야 해?
왜 그러시는 건데?


할머니는
애기 서안이가 좋대.


조그맣고,
오물오물 먹는
애기 서안이.


내가 밥 많이 먹으면
금방 언니 서안이 되니까
그게 싫으신 거래.


‘할머니, 미안…’


근데,

“난 엄마 말 들을래.”


언니 서안이 되면
엄마랑
카페 가서
커피로 “짠!” 하기로 했거든.


언니처럼!
엄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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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