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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Jul 19. 2023

해외에서 취업하기

마흔 살 아줌마는 오늘도 #구직 중

성질 급한 나는 요즘 마음이 조급하다.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둘째가 6개월의 아기였기 때문에 취업은 생각도 못했다.

첫째는 학교, 둘째는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는, 취업이 쉽지 않는 영어실력이었다. 

아이 둘 다 학교에 들어간 지금, 첫 취업을 했지만 4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니 자꾸 실패한 기분이 들어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구직 1년 동안 10군데 중 3군데에서 취업통지를 받았고, 그중에서 남편 업무시간, 아이 픽업 동선을 고려해 선택한 취업이었기에 너무 기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이 나라에서 4개월만큼의 능력밖에 안 된다고 증명받은 것 같아서, 취업을 안 했을 때보다 더 좌절감이 심했다.


그렇다고 친구를 만나 하소연하기에 나 자신이 주저리주저리 변명하는 것 같았고, 이제 나도 돈 번다고, 집안일 같이 해야 한다고 잔소리 폭탄을 퍼부었던 남편에게도 미안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내가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INFJ/MBTI)이지만, 그나마(?)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 해 움직여야 한다! 이 정도에서 기죽으면 안 된다.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나야 한다! 의지의 한국인!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니므로, 한국 커뮤니티 구직란을 확인해 본다. 검색창에 검색해 보면 각 나라마다 한국커뮤니티 사이트(구인. 구직란 포함)가 마련돼 있다.


뉴질랜드 한국커뮤니티 사이트
코리아포스트





Seek 사이트는 뉴질랜드에서 현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고 계신 지인분이 추천해 준 사이트로, 보통 이곳에서 직장을 많이 찾는다고 하셨다.


뉴질랜드 구직 사이트
Seek
seek.co.nz



Trade me 사이트는 키위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로 부동산, 구직, 차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Trademe
trademe.co.nz



Indeed 사이트는 구직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으로 직종 평균 연봉, 회사 리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Indeed
indeed.com

이렇게 사이트를 돌며, 나에게 적합한 회사에 이력서를 보낸다.


그리고 오늘은 직접 가서 이력서를 넣고 왔다. 누가 봐도 긴장했지만 자연스러워 보이게, 내가 일하고 싶은 매장에 들어가 매니저를 찾았다.


너희 혹시 구인 안 하니? 내가 일자리 구하고 있는데, 혹시 스텝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줄래? 여기 내 CV(Curriculum Vitae) 있어.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간 기회가 다시 오겠지? 언어가 자유롭지 않은 이 곳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경력단절맘들 모두 기죽지 말고, 어깨 쫙 펴고, 오늘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글을 마무리하며,


한편으로는 작가로 인기가 급상승하여 ‘유퀴즈’ 촬영 중인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이 상상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음!) 뜬구름만 잡는다고, 너무 멀리 갔으니 돌아오라고 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난 오늘도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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