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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도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계속해야 되더라

by 육십사 메가헤르츠


응???
저게…
도대체 뭐 하는 거지…?


오래전 ‘무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연예인들이 나와 기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고, 탄광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너무 뜬금없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그들의 도전은 점점 더 크고 광범위해져 갔다. 무모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나는 서서히 그 프로그램을 응원하는 팬이 됐다. 그리고 결국에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그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무모할지도 모를 '도전'에 관한 것이었다.


생각만 하던 것들이나 우연한 말로 스쳐 지나갈법한 다양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목표로 잡아 우여곡절 끝에 결과를 이뤄내는 그 모습. 우리 인생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나는 매주 그 프로그램을 보고 웃으며 좋아했지만 그들처럼 도전을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최선의 노력한 적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됐다.


사실 나는 넓지 못한 시야와 정해진 사고 안에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하다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해본 적이 있었을까?


혹은,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그렇지 못한 내 상황에 좌절해 가며 가난한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보이지 않은 유리천장 밑에서 도전 중이다.

아이들을 키워내는 일, 영어를 더 잘 해내는 일, 내 조건에 맞는 구직하는 일 모두가 현재진행형의 도전이다.


이번에는 한번 인생을 걸어 볼 만큼 무엇인가를 열심히, ‘잘’ 해보고 싶다. 어둡고, 캄캄할지라도 그 바다 깊숙이까지 뛰어들어 가보고 싶다.


40대가 그동안의 경험과 멘털을 통해 성공하기 가장 좋은 나이라고 한다. 그동안 다양한 일을 해봤기 때문에 가능하고, 좌절하는 일이 생겨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장 좋은 때. 지금까지 그때를 모르고, 어물쩍거리다 놓쳐왔다면 이제는 준비된 다이빙 자세로 뛰어들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진행 중이던 연재 'Super Cliche 1'을 10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한다. 혹여나 또 넘어지고, 숨이 막혀올지라도.


사실 이 글은 '꼰대 언니'라는 부제로 나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기보다 사실 나에게 되뇌기 위해 쓴 글이었던 것만큼 잘 기억하며 지내야겠다.


훗날 내 사고가 지금보다 넓어져 생각이 달라지더라도 나의 40살의 첫 발자국은 이랬다는 것을, 내가 어제보다 아니, 1년 전 보다 나은 사람이 됐다는 것을 깨닫고 어깨를 토닥이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연재를 하는 동안 내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목 사진을 장식했음을 소소하게 밝혀봅니다. 다음 주에 마지막 화가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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