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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Jan 27. 2024

그곳에 가면,

도서관을 가는 6가지 이유


내가 아이들과 오클랜드 도서관을 자주 다니는 이유

1. 오클랜드 전 지역 56개 도서관 어디에서든 대여 및 반납 가능
2. 한 번에 35권까지 대여 가능
3. Audiobook, Streaming, Podcasts 서비스
4. 방학 프로그램 및 다양한 액티비티
5. 아이들의 리딩타임
6. 날씨 관계없는 쾌적한 환경

내가 생각한 이곳 도서관의 장점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


그럼 6개의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자.


1. 오클랜드 전 지역 56개 도서관에서 대여 및 반납 가능

도서관 카드


 오클랜드 카운실에서 운영하는 오클랜드 라이브러리는 56개의 도서관에서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이 말은 곧 다른 장소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도 우리 집 앞 도서관에서 반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우리 가족은 시티에 갔다가 도서관에 잠깐 들어 새로운 책을 빌려오기도 하고, 친구와 만난 바닷가에서 집에 오기 전 그곳 도서관에 들러 대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 본 책은 집 앞에 반납한다.

 

집 근처만 해도 가까운 도서관이 3군데가 있어 동선에 따라 다른 곳을 방문해 대여하거나 반납을 한다.  


도서관이 곧 놀이터


2. 한 번에 35권까지 대여 가능


첫째와 둘째, 그리고 내가 보고 싶은 책이 모두 다르다. 그러니 각자 다른 종류로 3~4권씩만 빌려도 10권이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책 대여 수에 대해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빌려서 가져온다.


텀 브레이크가 되면 시간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그때 역시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빌려두고 본다. 10권만 넘어도 책 무게가 만만치 않아 35권까지 빌려본 적은 없지만 종종 트렁크에 책을 잔뜩 싣고 집으로 와 보기도 한다.



3.  Audiobook, Streaming, Podcasts 서비스

오클랜드 라이브러리 애플리케이션 Libby를 통해 Ebook을 빌려 볼 수 있다. 개인 도서관 카드로 로그인을 하면 Audiobook, Streamimg, Podcasts 등을 보거나 들을 수 있다. 나는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Libby를 통해 도서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빌려온 책을 다 읽었지만 도서관에 갈 시간이 안되거나 긴 차량 이동시 주로 사용한다.


4. 방학 프로그램 및 다양한 액티비티



매 학기 텀 브레이크가 되면 레저센터 프로그램, 운동, 베이킹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메일이나 SNS를 통해 도착한다.


도서관 프로그램은 예약 프로그램과 일반 프로그램을 나뉜다. 


말 그대로 예약 프로그램은 인원이 한정되어 있어 자리를 예약해야 한다.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거나 프로그램을 가져오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클래스에 한 번 경험해 보기 좋다. 일반 프로그램은 예약 없이 예정된 시간에 참석하는 것이다. 보통 프로그램은 1시간 정도이고, 어린아이들의 경우는 부모들이 같이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요일별 액티비티나 이벤트가 있다. 예전 '북마크 만들기 이벤트'에서 딸의 그림이 채택되어 북마크로 제작된 적이 있었다. 


5. 아이들의 리딩타임


도서관에는 6개의 리딩레벨이 책 섹션마다 나뉘어있다. 먼저 나에게 맞는 리딩레벨을 찾고, 그 섹션에 있는 책을 골라 읽으면 된다. 이 레벨은 학교에서 리딩수업에 나눠주는 책과 같은 레벨이기 때문에 책을 빌려 연습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레벨에 맞는 책을 골라서 읽으니 잠깐이지만, 나에게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


최근 집 근처 도서관에 한글 책 섹션이 한 칸 생겼다. 그곳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빌려와 아이들과 한글 연습을 하기도 한다.


6. 날씨 관계없는 쾌적한 환경


여름에는 햇빛이 뜨겁고, 비가 오면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에 간다.


너무 덥거나 추워도, 할 일은 많은데 아이들을 돌봐야 할 경우 나에게 도서관은 천국과 같은 곳이다. 요 며칠 습한 여름날씨가 계속돼서 힘들었는데 도서관에 들어서면 쾌적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곳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해 우리 집에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아이가 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쯤 각자 개인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주었다. 우리 아이들 지갑에 고이 넣어둔 첫 번째 카드이다.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세상과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이 참 좋다.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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