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ordable Art Fair/백혜선 피아니스트

New York Classical Players 공연/브라이언트 파크

by 김지수

9월 2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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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rdable Art Fair NYC 2019 가을



금요일 오후 Affordable Art Fair NYC(첼시 Metropolitan Pavillion)를 보러 첼시에 갔다. 300개가 넘는 현대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에 뉴욕 로컬, 미국 전역과 국제적인 전시업체가 참가한다. 26-29일 사이 열리는데 금요일 오후 6-8시 사이 무료입장이다. 크리스티 경매장 등에서 파는 작품처럼 하늘 높은 가격이 아니라서 그림에 관심 많은 분은 구매하기 좋은 기회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인도 등뿐만 아니라 매년 한국에서도 참가한다.


무료 관람을 위해서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자주 전시회를 보곤 하지만 늘 예술가들의 독창성에 놀란다. 수많은 갤러리를 돌면서 장미꽃 향기도 맡으며 멋진 그림 보면 행복이 밀려온다. 그림을 구입할 형편은 아니지만 눈이 즐거워 방문하곤 한다.


애완견을 데리고 온 사람도 있고 와인을 마시면서 친구랑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있다. 아트 페어 참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모르나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왔는데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어떡하나 혼자 걱정도 했다. 방문자가 없는 갤러리 직원 얼굴은 안쓰러워 보기가 힘들었다.


뉴욕에서 다채로운 아트 페어가 열리지만 유료라서 거의 방문을 못하고 무료 행사만 보곤 한다. 뉴욕에 뮤지엄과 갤러리가 너무 많아서 다 보기도 힘든데 어려운 형편에 티켓을 구입하기 부담스러워서. 전시회가 마음에 들어 아들을 데리고 갈 걸 후회도 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국제 아트 페어니 항상 기회가 오지 않으니 귀하다.


아트 페어를 보고 나올 무렵 입구에서 가방 검사를 했다. 혹시나 도난당할까 우려를 하나 보다. 낡고 작은 가방에 들어갈 작품도 없을 텐데. 어떤 아가씨가 다가와 설문조사를 부탁했지만 플러싱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려니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미안한 마음으로 거절을 했다. 점점 첼시 지리도 익숙해 가니 거리에서 허비한 시간도 줄어들고 쉽게 지하철역을 찾는다. 1호선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타임 스퀘어 역에 도착 7호선에 환승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역에 내려 시내버스를 탔다.



IMG_0711.jpg?type=w966 사진 중앙 백혜선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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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플러싱 타운 홀에서 New York Classical Players 공연이 열렸고 미리 예약을 했다. 한인 지휘자 김동민이 활동하는 특별 연주 단체인데 전에 몇 번 공연을 본 적이 있고 항상 예약을 한다. 베토벤과 바르톡 곡을 비롯 아들이 사랑하는 Holst 작곡가의 Jupiter도 연주를 했다.


주피터 곡은 아들이 고등학교 때 참가했던 니즈마(NYSSMA) All-State에서 연주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뉴욕 니즈마 행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이 뉴욕 업스테이트 로체스터 이스트만 홀에서 공연을 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는 뜻깊고 영광스러운 행사다. 아들 덕분에 딸과 나도 로체스터에 비행기를 타고 방문해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때는 공부하던 무렵이라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New York Classical Players 예술감독은 연세대에서 비올라를 전공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비올라와 지휘를 복수 전공하고 뉴욕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조수미와 김봄소리 등 한인 음악가랑도 협연한 단체는 2019년 10주년을 맞는다고 하니 뜻깊은 음악 축제였다.


무료 공연을 열지만 한 번 공연을 열기 위해서 한화로 약 2300만 원의 돈이 필요하다고. 기부금으로 음악 활동을 하니 얼마나 수고가 많을까. 덕분에 좋은 무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김동민 예술감독이 인디애나 대학에서 공부할 적 커다란 검은 쓰레기봉투를 든 남루한 흑인 남자가 도서관에서 음악 CD를 골라 음악 감상하는 것을 보고 어려운 형편이라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연주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객석 2017.NYCP 김동민 예술감독 기사를 참고했다.)


한인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예술 단체고 플러싱이라 한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까 짐작했는데 나의 예상을 빗나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해 놀랐다. 종일 맨해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서 상당히 피곤하니 공연이 아주 좋지 않으면 조금만 보고 일찍 집에 돌아오려 했는데 베토벤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 마지막이라 끝까지 공연을 봤는데 첼로와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리가 얼마나 황홀하던지 행복한 밤을 보냈다.


한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연주도 아름다웠다. 현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차이콥스키와 퀸 엘리자베스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연주를 난 처음으로 감상했다. 50대 중반 피아니스트 삶도 생각하면서. 일과 가정을 동시 유지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프로 음악가로서 연주회를 열려면 얼마나 힘들고 바쁠지 상상으로 부족하겠지.


또, 가을밤에 듣는 저음의 첼로 소리가 얼마나 좋던지. 첼로 악기 음색도 좋고 연주가 실력이 뛰어났다. 뉴 잉글랜드 음악원을 졸업하고 줄리아드 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스토니브룩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한 Michale Katz 첼리스트였다. 첼리스트 줄리아드 학교 첼로 교수님은 내가 자주 뵈는 분이고 샤갈이라 별명 붙인 바로 그분이다. 처음에 첼로 교수님인 줄도 몰랐다. 얼굴이 샤갈과 비슷해 내가 샤갈이라 별명을 지었다. 나중 알고 보니 교수님이어서 놀랐다. 내 옆자리에 앉아서 함께 학생들 공연을 봤던 바로 그 교수님 Joel Krosnick.


바이올리니스트 음색도 좋았다. 한국 같으면 예술의 전당에서 비싼 티켓 사서 공연을 볼 텐데 무료로 감상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인가. 토요일은 맨해튼에서 일요일은 뉴저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아, 다시 듣고 싶은 베토벤 협주곡. 역시 베토벤이야. 어찌 세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썼을까. 베토벤 음악 정말 좋아. 아들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후회가 밀려왔다. 토요일 아들은 등반 간다고 하니 금요일 밤 공연 보면 피곤할 거 같아서 혼자 갔는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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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 파크 스퀘어 댄스 축제



오후 5시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특별 공연이 열려서 방문했다. 국화꽃 향기 가득하니 더 좋기만 하고 낯선 음악가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원에서 휴식하니 하늘로 날아갈 듯했어. 링컨 센터 도서관에서 자주 뵙는 할머니도 공원에 오셨다. 공원에 9월 말인데 아직 장미꽃과 무궁화 꽃이 피어 있어 반가웠다.


아들이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갈 거라 하니 세탁을 하려는데 세탁기 건조기에 사용한 스너글이 안 보여 맨해튼 마켓에서 구입하려다 혹시 아마존이 더 저렴할까 가격을 확인했는데 역시 2불이나 더 저렴해 아들에게 온라인으로 주문하라고 부탁을 했다. 갈수록 아마존의 파워는 강력해질 거 같아. 금요일 세탁도 하고 아침 아들과 함께 운동도 다녀오고 가을 숲에는 낙엽들이 수북이 쌓아져 가고 아파트 뜰 코너에 핀 배롱나무꽃은 서서히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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