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가게 ‘글월’ 문주희 대표
1)이름 : 문주희
2)프로필 : 잡지사 에디터 출신. 2019년 서울 연희동에 편지 가게 ‘글월’ 오픈. 편지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봉투북스를 론칭, 작가 남하의 20대 시절 8년 연애사를 편지 50편에 담아 <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를 발간했다.
3)직업 : 편지 가게 ‘글월(geulwoll)’ 대표, 출판사 봉투북스 운영
4)대표 서비스 및 출간 도서 : 펜팔 서비스 및 레터 서비스, 출간 도서 <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
5)인스타그램
- 글월 : https://www.instagram.com/geulwoll.kr/(10.6K의 팔로워)
- 봉투북스 : https://www.instagram.com/bongtoo.books/ (175명의 팔로워)
6)홈페이지 : https://www.geulwoll.kr/shop
“레터 서비스는 편지를 통해 인터뷰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예요. 지금은 준비 중이고요. 일상 속에서 그냥 흘려보내는 일이나 본인의 중요한 시작과 끝이 있을 때를 대신 기록하는 방식인데, 그 형식이 편지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인터뷰로 기록하고 싶었지만, 인터뷰로 기록하는 것 자체가 딱딱하다고 느껴져서, 편지가 가지고 있는 사적이고 따뜻한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서 처음에 편지를 떠올렸던 것이고요. 가게를 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편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저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아임 웹 인터뷰(2019) 중에서
아름다움은 먼발치로 물러서 버리고 시선 없는 눈초리로 허전함 자체, 정의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없음을 자신이 이미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며, 사랑, 행복이란 말도 아직 꿈꾸기엔 너무나 요원한 듯만 하여 무섭고, 꿈은 너무 비현실적이며 반항은 당장의 불이익을 초래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림은 모든 사람을 피하여 고립으로만 흐르고, 여럿과 어울림은 가식 있는 허울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거꾸로 흐르는 것도 아니니 삶을 살아봄직 한지도 몰라. 잘 산다 잘 나가다 왜 이런 말들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보통 사람은 위대하지 않아. 한 사람의 지탄받는 반항 기질 지닌 사람이 훨씬 위대하고 혁신적이며 적당한 제스처와 눈웃음으로 세상을 희롱하고 가지고 놀 새끼. 참 사랑 한단 말도 너무 자주 하려니 말의 뜻이 반감돼버린 것 같다. 오늘은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어. 이런 편지는 괜히 네게 부담만 줄 것 같아 안 쓰려고 했는데 나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건 원래가 마음이 약해서인지 취미가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용납 못한 성격이라 의미를 발견하려고 하지 마 이 편지에서, 절대로.
그냥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에 있지 않다고만 느껴줬으면 해. 더 쓰고 싶고 희한테 그냥 넋두리라도 애교스럽게 쏟아 버리고 싶은데 바보스럽게 생각할까 걱정되어 여기서 끝맺기로 해. 지나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살고 사랑하고 싶다.
널 사랑해.
원고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