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판사 ‘온다프레스’ 박대우 대표
1)이름 : 박대우
2)프로필 : 2006년부터 황해문화, 개마고원, 창비 등에서 13년간 인문서를 만들어왔다. 2017년 7월부터 고성 아야진에 정착해 1인 출판사 온다프레스를 설립, 현재까지 총 12종의 책을 출간했다.
3)직업 : 출판사 ‘온다프레스’ 대표
4)주목 도서 : <어딘가에는 아마추어 인쇄공이 있다>, <동쪽의 밥상> 등
5)공식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ondapress
6)인스타그램 : 온다프레스 https://www.instagram.com/onda_press/(1,746명의 팔로워)
온다는 이탈리어로 ‘파도’를 뜻합니다.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서 책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출판 일을 할 생각이 없어서 매일 교차로, 벼룩시장에 나오는 일자리를 찾아봤어요. 이 근처에는 황태 덕장 일이나 명태 할복해서 진공 포장하는 일이 많거든요. 추운 겨울 새벽에 자전거 타고 덕장 바로 앞까지 가본 적이 있어요. 너무나 추운 겨울에 고무장갑 하나만 끼고 찬물에 손 담그며 일하는 모습을 보는데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러잖아도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데, 빌빌거리다가 욕먹고 그만둘 것 같아서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뒤로 거의 4~5개월을 교차로 보면서 지냈어요. 그러다 지자체의 창업 지원 공고를 발견하고 기획안을 냈는데, 그게 통과돼 온다프레스를 창업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죠. 생계 문제로 곤란하던 시기에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웠는데, 놀랐던 점은 회사 다닐 때의 심적 고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스트레스받는 거라면 그걸 견디기 가장 좋은 환경으로 이주한 결정은 잘한 것이다 싶었어요.”
-볼드저널 중에서
“한국 사회의 지역균형발전’은 요원하지만, ‘출판계의 지역균형발전’만은 우리가 해낼 수 있습니다. 아니 해낼 겁니다.”
-경향신문 중에서
“중점은 어떤 키워드를 다루느냐겠지만, 진짜 지역 콘텐츠란 해당 지역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주하던 첫 해 지역 잡지를 보고 건방지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있고, 현지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거지? 그런데 막상 지역 콘텐츠를 만들어도 지역 분들의 반응은 대게 이렇더라고요. ‘어, 이거 내가 아는 얘기랑 다른데? 내가 진짜를 아는데 말이야’하며 지적을 받기 시작하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거든요. 지역 콘텐츠란 그런 것 같아요. 그 지역에서 가장 오래 사는 어르신들이 인정하는 이야기… 그런데 그런 건 결코 닿을 수 없는 목표 같기도 해요.”
-박대우 대표, ‘총서의 협업’ 심포지엄에서
“명쾌합니다. 저로서는 1천 부를 넘길 수 있나, 없나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박대우 대표, ‘총서의 협업’ 심포지엄에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듣는 낯선 지명, 낯선 사람, 생소한 사물들이 등장해도 놀라지 마세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미 알던 것도 새롭게 보일 테니까요. 어쩌면 평소 접하지 못하고 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연들 속에 지금 내가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찬찬히 보면 우리 둘레에는 함께 나눌 만한 매력적인 것들이 참 많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곳에도 자신의 생활과 일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간의 풍화를 견디고 새로운 파도를 타고 온 지역의 삶을 여행처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어딘가에는 아마추어 인쇄공이 있다> p.157 중에서
Cover Image 출처 : @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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