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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니제주 김철휘 Oct 29. 2024

1등은 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작은 카페를 위한 판매 심리학 12. 1등 편향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우리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운동 경기부터 학창 시절의 성적 발표까지, 늘 1등이 주목받고 칭찬받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켠이 씁쓸해집니다. 이렇듯 1등을 주목하게 되는 데에는 ‘최고를 따르려는 본능’이 자리합니다. 자연환경에서 우수한 리더는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 결과 선두에 선 리더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그에게 도움을 받으려는 경향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1위'라는 표현은 소비자에게 강력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예를 들어, "OO문고 마케팅 부문 판매 1위", "홈쇼핑 판매 매출 1위", "OO동 배달 인기 순위 1위", 그리고 "캔커피 시장 No.1"과 같은 문구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사람들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이는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와 같이 1위나 1등 만을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주목 효과"(Recognition Effect) 또는 "1등 편향"(First-Place Bias)이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여러 대상을 평가할 때, 주로 가장 눈에 띄는 첫 번째 대상이나 1등에 해당하는 것만을 기억하거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힘, 일등!


카페 운영에 있어서도 '1위'나 '1등'이라는 표현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강력한 요소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단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며, 이는 소비자 심리의 중요한 부분을 반영합니다. 만약 카페의 상품과 서비스에 이러한 '1위'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면, 카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입니다.


1. '시그니처' 메뉴 만들기

우리가 카페를 방문할 때,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때 "베스트셀러"나"가장 인기 있는 메뉴"와 같은 문구는 고객의 결정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메뉴판에 "1위 메뉴"나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료" 같은 표시를 해두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그 메뉴에 끌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메뉴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신도 그 메뉴를 마셔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카페에서 가장 많이 팔린 1위 커피, 바닐라 라테"라는 식으로 강조한다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이 메뉴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카페에 처음 방문한 고객들이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고민할 때, 이미 ‘1등’으로 추천받은 메뉴가 있다면 선택이 훨씬 수월해지죠. 이는 고객들에게 안전한 선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카페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을 기회를 줍니다.



2. 고객 평가에 기반한 '1위' 강조

또한, 고객 평가를 통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메뉴"나 "고객이 뽑은 1등 메뉴"를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객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선택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 메뉴가 다른 손님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으니 나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고객 리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 사이에서 이미 입증된 1위 메뉴를 소개해보는 것도 소비자를 '주목'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뽑은 올해의 1위 디저트, 허니레몬케이크" 같은 POP는 메뉴의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단순히 ‘1위’라는 수식어만으로도 고객은 그 메뉴가 특별하다고 느끼며, 다른 메뉴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죠.



3. 프로모션에 ‘1등’ 개념 활용하기

프로모션에서도 이러한 ‘1위’ 개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등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첫 번째로 방문한 고객에게 특별한 쿠폰을 제공하거나, 특정 음료를 가장 많이 주문한 1위 고객에게 선물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고객들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카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번 달 판매 1위 메뉴를 주문하면 특별 혜택을 드립니다" 같은 프로모션도 고객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판매 1위라는 타이틀에 이미 큰 신뢰를 가지기 때문에, 혜택까지 주어진다면 그 메뉴를 시도할 확률이 더욱 높아지겠지요.



4. 범위를 좁혀 1위 만들기

작은 카페이지만 범위와 타깃을 좁힌다면 카페를 지역 내 ‘1위’ 브랜드로 자리 잡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내에서 "OO동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페"나 "OO으로 1위 카페"로 포지셔닝을 하는 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소통과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우리 동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면,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이 카페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브랜딩을 '1위'라는 키워드로 접근할 때, 반드시 전국적이거나 지역적인 1위에 국한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창립 연도, 직원 수, 상품 수, 수상 경력 등 다양한 기준을 설정하고, 특정 지역이나 기간을 한정 지으면 우리 카페도 분명히 '1위'로 내세울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찾아내어 적절하게 강조하고 브랜딩에 활용한다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1위를 통해 신뢰를 쌓다


결국, 사람들은 1등이나 1위라는 타이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만큼 신뢰하게 됩니다. 카페 운영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경향을 활용해 고객들의 선택을 돕고,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지 ‘1등’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타이틀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죠. 1위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과의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성공적인 카페 운영의 비결이 될 것입니다.



카페 판매 심리학 기술 12. 1등 편향

범위를 좁혀 1위를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을 메뉴판, POP, 현수막 등 카페 내외부 공간의 잘 보이는 곳에 노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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