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디자인 #27 : 어떤 당연함
중대본은 22년 3월 1일을 기해 방역체계 개편과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4개월 만에 중단했다.
이제는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마스크를 길거리에서 벗을 수 있게 되었고,
QR 체크인 서비스가 종료된 지도 한참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이제 회복되는 것일까요?
1.
임진왜란을 거치며 우리 말의 의미와 발음이 드세게 변한 것처럼
큰 사건은 사람들의 문화를 바꿔놓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적응>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지 모르겠습니다.
2.
지층에는 역사의 기록이 남습니다.
먼 미래- 우리의 후손들, 혹은 새로이 지구에서 사회를 이룰 종들은
팬데믹 시대의 지층을 보고 어떤 해석을 내릴까요?
3.
무수히 많은 파괴를 낳는 전쟁이 역설적으로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처럼
당연했던 일상을 빼앗아 간 코로나19는 그 보상으로 우리에게 조금 빨리 미래를 가져다준 듯합니다.
이제 다시 디자인의 시간이 온 것 같네요.
떠밀리듯 발전한 기술들이 당연해지는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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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논문 :
임진왜란 언어와 문자의 변화에 관하여(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