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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2탄: 세상에서 제일 바쁜 직업, 백수

행복한 취준생활을 하자

by yendys Mar 28. 2025

2017.11.24  의 기록



취준생 S의 하루 일과


9:00 AM - 눈을 뜨자마자 진행되는 영문 기사 번역 스터디로 하루가 시작된다. 친구와 영어 실력을 레벨업해보자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발족한 스터디로 한 달 째 진행 중이다. 일주일에 3번은 제한시간 30분 내에 영문 기사를 한글기사로 번역하고, 나머지 2번은 한글 스크립트를 영문으로 영작해야 한다. 영문>한글 번역이야 참조용 국문 기사가 있기 때문에 상관없는데 문제는 국문>영문 으로 영작할 때다. 다행히 언어교환 앱이나 외국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틀린 부분을 교정받고 있다. 가장 많이 틀리는 것은 관사인데, a/an/the 를 빼먹기 일쑤다. 아직은 기사의 내용과 단어 수준에 따라 번역의 질이 천차만별이지만, 영어사전의 힘 없이는 매끄럽게 번역이 어렵지만 꾸준히 하고 있는 스터디.


3:00 PM - 취업성공패키지. 왠지 취업에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패키지 이름. 패키지 상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누구나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에 혹해 나도 신청했다. 생각보다 알찬 프로그램이고, 취준 일기를 누군가 들어준다는 것이 은근히 힘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1단계라 지금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하고 있는데 멘탈이 약해지기 쉬운 취준생에게 약간의 빛 같은 시간. 뵐 때마다 늘 에너지를 얻고 온다.


4:10 PM - 커피 한 잔. 늘 아메리카노를 고집했지만 오늘 하루는 바닐라라떼의 작은 사치를 부려봤다.


7:00 PM - 취업박람회 참석. 인천에서 강남까지 퇴근 시간에 가는 거라 꽤 복잡스런 루트였지만 취업에 대한 열망으로 먼 길을 나섰다.







2025.3.28 


사회 초년생도 되기 전의 나의 모습.. 많이 남아있지 않은 그 때의 나의 기록. 

회사라는 소속이 있기 전의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돌이켜보니 그때의 나는 부지런히 기록하고 있었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꿈 많은 취준생이었던 것 같다.


지금보다 물질적 풍요는 없었을 지언정, 정신적인 풍요와 희망이 조금 더 넘쳤던 시절.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숨겨져있던 과거 나의 하루를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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