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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실패–수정의 순환 ― 성장이 ‘빠른 사람’의 특징

스케치북처럼 일하는 사람들 Part.2 | EP.2

이제 커리어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순환하는가’로 결정된다.


Part 1. 스케치북 경력관리의 철학(5회)

Part 2. 스케치북처럼 일하는 사람들(2/7회차)

Part 3.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어(7회)

Part 4. 스케치북으로 설계하는 커리어 전략(7회)

Part 5. 미래 커리어의 스케치북(2회)



8화. 시도–실패–수정의 순환 ― 성장이 ‘빠른 사람’의 특징







Ⅰ.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에게는 공통된 리듬이 있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우월한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차이는 미미하지만
속도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그 차이는 바로
‘시도–실패–수정’이라는 순환을
얼마나 빠르게 돌릴 수 있는가이다.



이 순환은 복잡하지 않다.
작게 시도하고,
실패를 바로 확인하고,
곧바로 수정하여 다시 실행하는 것.
단순하지만 이 단순한 구조가
사람의 성장 속도를 완전히 갈라놓는다.



특히 지금의 시대는
이 순환이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변화는 빨라지고,
업무 환경은 예측 불가능해지고,
새로운 도전은 매달 돌아온다.
이런 시대에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빠르게 순환할 수 있는가’가
커리어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고정된 역량보다
순환 역량(Loop Competence)
경력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지점에서 스케치북의 의미가 다시 드러난다.
스케치북은
완성작을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반복적인 시도와 조정의 흔적을 남기는 공간이다.
스케치북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결과보다 순환을 중요시하고,
실패보다 조정을 우선시하며,
미완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장에서 우리는 한 가지 핵심을 향해 나아간다.



성장이 빠른 사람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빠르게 순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순환의 힘이
커리어를 어떤 속도로 끌어올리는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Ⅱ. 왜 시도–실패–수정의 순환이 성장을 폭발적으로 만드는가?





성장은 머릿속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이 아무리 좋아도,
가설이 아무리 정교해도,
행동이 없으면 모든 것은 그대로 멈춰 있다.



그래서 시도는 성장의 첫 신호다.
기록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작은 실행이라도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
사고의 흐름은 비로소 실체를 가진다.
시도는 실행력을 만들고,
실행력은 다시 용기를 부른다.
이 작은 용기가
다음 시도를 가능하게 한다.



그다음에 오는 것은 실패다.
많은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실패는 성장이 아니라 정보다.
잘못된 방향이라는 사실,
조건이 달랐다는 사실,
해석이 불충분했다는 사실.
이 모든 것은 실패를 통해서만 드러난다.
실패가 빠를수록
다음 판단의 품질은 더 정교해진다.
성장은 실패의 속도에 비례한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진짜 학습은
시도와 실패 이후에 찾아온다.
수정은 지적 구조를 다시 짜는 과정이다.
어떤 요인이 작동했고,
어떤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는지 정리하며
머릿속 시스템을 재구성한다.
수정을 반복하는 사람일수록
실력의 본체는 단단해지고,
사고의 구조는 점점 더 정교해진다.



결국 성장을 가르는 것은
이 순환이 얼마나 빠르게 돌고 있는가이다.



완성작만 생각하는 사람은
“더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도를 미룬다.
미루면 배움은 늦어지고,
늦어지면 실패조차 경험하지 못한다.



반대로 스케치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미완성 상태여도 즉시 실행한다.
흔적을 남기고,
실패를 기록하고,
바로 수정하며 배운다.
그래서 배움의 속도는
완전히 다른 궤도를 그리게 된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완벽을 기다리지 않는다.
순환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순환이
그들의 커리어를 압도적인 속도로 끌어올린다.












Ⅲ.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가 만들어내는 문제들




많은 조직과 개인이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을 마주한다.
그것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은 대부분
‘첫 실패’에서 시작된다.
실패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일수록
실패를 더 크게 느낀다.
실패는 학습의 한 과정임에도
우리는 실패를 ‘수치’로 해석하는 문화 속에서 자라왔다.



학교에서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 기준이었다.
틀리는 것은 감점이고,
틀린 과정은 평가되지 않았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은 실패를
잘못이 아니라 능력 부족의 증거라고 오해한다.



이러한 문화가 지속되면
시도는 점점 줄어든다.
도전은 부담이 되고,
작은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
실패를 피하려는 마음이 커질수록
성장은 멀어진다.
실패에 대한 해석 능력이 없으니
실패에서 배울 기회도 사라진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사람들이 실패를 숨기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드러내지 않는 실패는
해석되지 않고,
해석되지 않은 실패는
학습의 연결을 끊어버린다.



실패가 없는 포트폴리오는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뢰성이 낮다.
실패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은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뜻이며,
실패가 쌓인 흔적이 없다는 것은
판단 기준이 약하다는 뜻이다.



실패를 숨기는 사람은
판단할 경험도,
수정할 데이터도 부족하다.
그래서 성장의 속도를 내기 어렵다.



결국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는
도전을 막고,
배움을 막고,
사람의 성장을 근본부터 제한한다.
성장은 실패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단순한 진실을 외면한 결과이다.












Ⅳ. 스케치북적 사고는 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스케치북적 사고의 핵심은
‘미완성을 전제로 한다’는 데 있다.
스케치북에는 완성작이 없다.
정제되지 않은 생각,
중간 단계의 흔적,
급하게 남긴 메모들이
그 자체로 의미가 된다.
그래서 스케치북에 익숙한 사람은
완벽히 준비되지 않아도
먼저 시도해본다.
미완성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니
실행의 속도가 빨라진다.



스케치북은 또한
실패를 기록하는 공간이다.
누구나 실패는 피하고 싶지만
스케치북에 실패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실패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다.
실패가 흔적이 되는 순간
그 실패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가 된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고
다음 시도를 위한 재료로 재탄생한다.



기록은 실패를 객관화한다.
실패를 감정으로 받아들이면
자책과 회피로 이어지지만,
기록을 통해 실패를 바라보면
그 안에서 조건, 선택, 흐름이 보인다.
감정에서 벗어난 판단은
실패 내부의 의미를 읽어내게 하고,
그 의미는 곧 다음 시도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할 때
‘실패 친화적 사고’가 생긴다.
실패 → 기록 → 성찰의 루틴을
계속해서 돌리는 사람은
실패에 대한 공포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실패를 피해야 할 위험이 아니라
학습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실패에 대한 내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새로운 변화와 빠른 성장에
더 빠르게 적응한다.



결국 스케치북적 사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방식이다.
실패를 감추지 않고,
남기고,
읽고,
바꾸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사람이다.











Ⅴ. 시도–실패–수정의 순환 구조를 만드는 5가지 기술





성장이 빠른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된 구조가 있다.
그들은 ‘한 번에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시도–실패–수정의 순환을
짧고 가볍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돌린다.
이 순환을 현실에서 작동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기술을 살펴보자.






1) 기술 1: 빠른 시도 — 작은 실험이 큰 변화를 만든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은
‘준비가 끝나야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준비하면서 시도하고,
시도하면서 배우는 사람이다.


작은 미니 실험은
리스크가 거의 없지만
얻는 정보는 매우 크다.
하루 3분짜리 실험,
작은 기능 테스트,
짧은 시범 실행.
이런 작은 시도들이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고
다음 의사결정을 빠르게 만든다.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완벽한 환경보다
당장 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책상 위의 스케치북,
작은 체크리스트,
5분 실험 타이머 같은 것들.
실험의 시작점만 보이면
사람은 훨씬 빨리 움직인다.






2) 기술 2: 실패 즉시 기록 — 실패는 뜨거울 때 잡아야 한다



실패를 기록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몇 줄이면 충분하다.
“무엇을 시도했는가?”
“어디에서 막혔는가?”
“왜 그런 일이 생겼는가?”
이 세 줄만 있어도
실패는 데이터가 된다.


바로 기록하면
감정이 아닌 ‘상황의 결’이 남는다.
그래서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단서,
말로 설명하지 못했던 느낌,
조건의 변화 같은 것들이
기록에 자연스럽게 담긴다.


실패 기록은
성찰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기록 자체가 성찰을 불러온다.
남긴 흔적을 다시 읽는 순간
‘다음 시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저절로 따라온다.






3) 기술 3: 실패 분석 — 원인, 조건, 맥락을 분리한다



실패는 하나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여러 층이 있다.
상황 요인,
능력 요인,
타이밍 요인,
환경 요인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냥 ‘내 잘못’이라 단정하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실패 분석의 핵심은
원인을 분리하는 것이다.
상황 때문인지,
능력 부족 때문인지,
조건이 달라져서 그런 것인지
구분하는 순간
실패의 의미가 보인다.


실패가 반복된다면
그 안에는 반드시 패턴이 있다.
패턴을 보는 시야는
기록 → 분석 → 비교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4) 기술 4: 수정 단계의 ‘가설 실험’ — 정답이 아니라 가설을 시도한다



수정은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방법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
수정의 본질은
“이번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라는 가설을 만드는 것.


가설이 있으면
수정은 훨씬 간단해진다.
큰 변화가 아니라
작은 조정으로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장 하나 바꾸기,
순서를 조금 바꾸기,
환경을 바꿔보기,
대상만 교체해보기.
이런 작은 조정이
실력의 정밀도를 높이는 움직임이 된다.


수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에 하나만 바꾸는 것이다.
여러 요소를 동시에 바꾸면
어떤 요소가 효과를 낸 것인지
파악할 수 없어진다.






5) 기술 5: 반복 루틴화 — 반복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구조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실패–수정의 반복이
리듬이 되도록
환경을 심플하게 만들고
판단해야 할 요소를 줄인다.


하루에 한 번 3분 시도,
퇴근 전 2줄 기록,
주간 1회 리뷰.
이런 작은 루틴들이 모여
순환이 자동으로 돌기 시작한다.


루틴화의 핵심은
“기록해야 한다”가 아니라
“기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스케치북을 눈앞에 두는 것만으로도
반복은 훨씬 쉬워진다.












Ⅵ. 성장이 빠른 사람의 행동 패턴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결코 ‘더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빨리 배우고
더 빨리 수정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행동 패턴에는
공통된 흐름이 있다.






1) 작은 것부터 시도한다 — 성장의 속도는 ‘규모’가 아니라 ‘착수’에서 시작된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시작을 거창하게 만들지 않는다.


프로젝트 전체를 설계하기보다
먼저 3분 실험을 한다.


작은 시도는 부담이 없고
즉각적인 정보를 주며
다음 선택을 빠르게 만든다.


“작게라도 움직인다”는 감각은
실행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고
성장을 가속하는 첫 출발점이 된다.






2) 피드백을 빠르게 소화한다 — 피드백은 저장이 아니라 ‘순환’이다



많은 사람이 피드백을 듣고도
행동으로 연결하지 못한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사람들은
피드백을 받아 적고
즉시 실행에 반영한다.


피드백이 들어오면
기록 → 실행 → 점검의 순환이
하루 안에 끝난다.


그래서 그들의 사고 구조는
더 날카롭게 다듬어지고
업무 완성도는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높아진다.






3) 실패를 성장을 위한 ‘자산’으로 본다 — 실패는 손실이 아니라 데이터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실패를
자신을 공격하는 사건이 아니라
판단 기준을 강화하는 자료로 본다.


그래서 실패 속에서
의미를 찾고
패턴을 찾고
자신의 방식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관점이
성장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다.






4) 스스로 수정한다 — 문제 인식부터 재시도까지 ‘자기 주도 루프’로 움직인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누가 수정하라고 말해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문제 인식 → 행동 → 실패 → 수정의 전 과정이
자기 안에서 빠르게 돌기 때문에
‘자기 수정 속도’가 탁월하다.


스스로 오류를 발견하고
스스로 대안을 만들고
스스로 실험해보기 때문에


그들은 같은 실수를 오래 끌지 않고
다음 단계로 빠르게 넘어간다.






5) 반복 속에서 성장의 방향을 찾는다 — 반복은 단순함이 아니라 정교해짐이다



반복은
‘같은 일을 계속한다’가 아니다.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반복 속에서 더 정교해지고
반복 속에서 기준이 생기고
반복 속에서 자기 세계관이 강화된다.


반복은
사고의 결을 만들고
실행의 리듬을 만들고
성장의 방향을 잡아주는
보이지 않는 구조다.


그들은 결국
반복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Ⅶ. 실사례 3가지: 시도–실패–수정이 만든 기회





성장이 빠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속도로
‘시도–실패–수정’의 순환을 돌린다.
그 순환은 말이 아니라
실제 사례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1) 사례 A ― 작은 실험으로 신뢰를 얻은 신입



한 신입 기획자는
큰 업무를 맡기 전에
항상 작은 실험부터 시작했다.


1시간 안에 테스트할 수 있는 아이디어,
하루 안에 점검할 수 있는 가설,
작게 돌릴 수 있는 실험들을
끊임없이 스케치북에 기록하며 실행했다.


그 결과
보고서 작성 속도보다
문제 파악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어느 순간
상사보다도 먼저
프로젝트 병목을 발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상사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먼저 실험해오니까
내가 네 판단을 믿을 수 있다.”


신입과 신뢰의 거리는
경력이 아니라
순환의 속도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2) 사례 B ― 실패 기록으로 경력을 뒤집은 사람



경력 전환을 고민하던 한 직장인은
자신의 실패 기록을
모두 스케치북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떤 선택이 실패로 이어졌는지,
무슨 기준에서 판단이 흔들렸는지,
실패의 맥락과 원인을
매번 기록하며 분석했다.


놀랍게도
그 기록은 자신이 평소 몰랐던
반복되는 패턴과 강점을 드러냈다.


그는 실패 속에서
자신의 역할 정체성을 발견했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관찰 기반 기획에 강점이 있구나.”


이 관찰은 새로운 커리어 방향을 만들었고
면접에서는 그 실패 기록이
오히려 가장 강력한 스토리가 되었다.


경력 전환은
성공 경험이 아니라
실패를 해석한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3) 사례 C ― 스타트업 인턴의 빠른 성장



한 스타트업 인턴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할 수 있는 작은 실험은
모두 직접 해보았다.


사용자 반응 테스트,
간단한 UX 수정,
작업 속도 비교 실험 등
미니 실험을 반복하면서
기록과 수정의 루프를
하루에도 여러 번 돌렸다.


실패는 많았지만
학습 속도는 그보다 훨씬 빨랐다.


대표는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이 친구는 결과보다
움직이는 법을 알고 있다.”


그의 ‘움직임’은
완벽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실패–수정의 반복 속도에서 나온 것이었다.










Ⅷ. 정리 ― 반복의 속도가 커리어 속도를 결정한다





완성작을 만들어야만 움직일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불완전하더라도 빨리 시도하고, 빨리 실패하고, 빨리 수정하는 사람이 성장의 앞자리를 차지한다.
완벽을 기다리는 사람은 한 발 내딛기 전에 시대가 앞서가고,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반복을 이어가는 사람은
시대의 속도보다 더 빠른 리듬으로 성장한다.



시도–실패–수정의 순환은 스케치북 사고의 핵심이다.
스케치북에 남는 것은 완성작이 아니라 흔적, 수정, 반복의 기록이다.
이 흔적과 반복이 쌓이면서 실력의 구조가 단단해지고,
반복 그 자체가 실력의 DNA를 형성한다.
오늘의 작은 실험이 내일의 더 정교한 판단을 만들고,
실패의 기록이 다음 선택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제 커리어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순환하는가’로 결정된다.
반복의 속도가 빠른 사람이 결국 문제를 더 빨리 발견하고,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정확하게 해결한다.



다음 회차(9화)에서는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 ― 채용이 바라는 역량 변화”로 이어진다.
시도–실패–수정의 반복 루틴이
어떻게 문제 발견 능력의 토대가 되는지,
그리고 왜 기업들이 이제 ‘문제를 먼저 찾는 사람’을 선호하는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탐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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