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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흔적을 새긴 사람들 - 데이르 엘 메디나

폐쇄된 공동체 속의 일상과 꿈

by 나그네 한

카르낙 신전의 거대한 기둥과 화려한 오벨리스크를 뒤로하고 서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거대한 돌기둥 아래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나의 관심은 신전을 세운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파라오의 위대한 건축물 뒤에서 묵묵히 일했던 사람들, 그들이 남긴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신전을 벗어나자 공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신전 안에서는 단단한 돌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공간이 웅장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을 주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탁 트인 하늘과 따스한 햇살이 온몸을 감쌌다. 나는 서안(西岸)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길 위에서 마주치는 풍경을 찬찬히 살폈다.



조금 걷다 보니 작은 마을이 눈앞에 나타났다. 대대로 이어져 온 듯한 시골 풍경이 펼쳐졌다. 길가에는 대추야자나무가 늘어서 있었고, 아이들은 맨발로 뛰어다니며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저 멀리 서는 소를 끌고 가는 남자의 모습도 보였다. 바람에 실려 오는 볏짚 냄새, 해 질 녘에 더욱 선명해지는 먼지 낀 공기, 흙으로 지어진 벽과 낮은 담장이 만들어내는 고즈넉한 분위기—모든 것이 낯설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서 3500년 전의 이집트를 떠올렸다. 문명은 발전하고 사람들은 달라졌지만, 시골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 듯했다. 아마 고대 이집트에서도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서로 장난을 치고, 어른들은 일을 하며, 농부들은 나일강의 물길을 이용해 논밭을 가꾸었을 것이다. 왕들의 화려한 세계와 달리, 이곳에서는 삶이 단순하고도 평온하게 흐르고 있었다.


길을 따라 더 걸어가다 보니 오래된 물 펌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낡은 철제 구조물과 그 주변에 자라난 잡초들이 오랜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 펌프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었다. 아직도 이곳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개발된 물을 퍼 올리는 장치, 나일강의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마을을 유지하던 방식이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나는 이 모든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했다.


"신전의 화려함 뒤에는 언제나 이런 삶이 존재했겠지."


마을의 소박한 풍경과 고대의 흔적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나는 신전 뒤편에 숨겨진 또 다른 역사의 조각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이 길이 나를 노동자들의 마을로 이끌고 있었다.


룩소르를 찾는 많은 이들의 발길은 보통 두 곳으로 향한다. 나일강 동안(東岸)의 신전과 사원들, 그리고 서안(西岸)의 왕가의 계곡. 파라오와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은 수많은 탐험가와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장소다. 하지만 나는 그 길을 먼저 택하지 않았다.


왕들의 무덤이 아니라, 무덤을 만든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기로 했다. 찬란한 신전과 정교한 벽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 속에서 실제로 손을 움직였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를 알고 싶었다. 역사 속에 파라오의 이름은 수없이 새겨졌지만, 정작 그 기념비적 건축물을 세운 사람들의 이름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어떤 꿈을 꾸었으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나는 그들이 살았던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화려한 무덤을 만든 사람들은 정작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그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가족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 그러다 길가에서 멈춰 섰다.


앞에는 사막 한가운데 놓인 물동이들이 있었다. 단순한 토기 항아리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이 나누어 마실 수 있도록 물이 담겨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었을 것이다. 나는 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태양 아래 뜨겁게 달궈진 몸속에 서늘한 물이 스며들자, 문득 생각이 스쳤다.

"노동자들도 일을 마치고 이곳에 앉아 물을 마시지 않았을까?"


그들은 아침이면 돌을 다듬으러 떠났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하루 종일 작업을 했다. 저녁이 되면 다시 마을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하루의 끝과 시작을 이어주는 작은 쉼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 물동이 앞에서 마른 목을 축이며, 노동자들은 하루의 피로를 씻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모른다. 나는 물동이 너머로 펼쳐진 사막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그들의 발자국이 사라지고, 그들이 나누던 대화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길가에 남아 있는 작은 흔적들이, 오히려 그들이 살아 있던 순간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듯했다.


나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이름 없는 손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나는 그들의 마을로 향하고 있었다.





룩소르 노동자의 마을 입구와 노동자들의 생활공간들


황톳빛 사막 길을 따라 걷다가, 마침내 그곳에 도착했다. 거대한 바위산의 경사면을 따라 층층이 자리 잡은 작은 집들, 돌담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좁은 골목길. '데이르 엘 메디나(Deir El-Medina)', 노동자들의 마을이었다.


이곳은 왕과 귀족들의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왕가의 계곡이 보이는 곳에 있지만, 그 화려한 무덤과 대비되는 소박한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거친 돌들을 쌓아 만든 작은 방들, 이미 무너져 흔적만 남은 입구들, 그리고 바닥을 따라 이어지는 낮은 담장들. 멀리서 보면 그저 사막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이곳에는 3500년 전 사람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마을로 들어서려 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것이었다. 이 마을은 분명히 ‘닫힌 공간’이었다. 높은 담장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고, 출입구도 제한되어 있었다.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왜 그들은 스스로를 이렇게 가두었을까? 아니, 어쩌면 ‘가둬진 것’ 일지도...


이곳은 무덤을 조성하는 ‘특별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왕과 귀족들의 사후 세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일상은 외부와 철저히 분리될 필요가 있었다. 무덤 건축의 비밀을 함부로 새어나가게 둘 수 없었고, 그들이 만드는 신성한 공간은 아무나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갔다. 하지만 이 담장은 단순한 경계를 넘어, 이들의 삶을 규정하는 상징이기도 했다. 왕가의 무덤을 만들지만, 왕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높은 신분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평범한 농민도 아니었다. 그들은 사막 한가운데 놓인 이 작은 마을에서만 존재하는 사람들이었다.


빵을 만드는 사람들 - 카이로 문명 박물관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각각의 집들은 크지 않았다. 작은 방 몇 개와, 문 앞의 작은 마당이 전부였다. 하지만 분명히 이 안에서 가족들이 함께 살았고, 아이들이 뛰어놀았으며, 저녁이면 하루의 노동을 마친 사람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마당 한구석에서 아이들이 작은 돌멩이를 주워 게임을 하며 깔깔거리고, 한쪽에서는 어머니들이 커다란 돌절구에 곡식을 빻고 있었을 것이다. 한낮의 태양이 뜨거워지면, 남자들은 집 앞에 앉아 바람이 부는 방향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나눠 마셨을지도 모른다. 집집마다 작은 화로가 있었을 테고, 저녁 무렵이면 빵을 굽는 고소한 냄새가 골목길을 가득 메웠을 것이다. 아이들은 불 앞에서 구워진 빵을 조그맣게 떼어 한입 베어 물고,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노동자들이 하루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 마을은 다시 생기를 찾았을 것이다. 무덤을 조각하던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면, 아이들은 그의 옷에 묻은 모래를 털어주며 반겼을 것이고, 그 사이 어머니들은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식사를 준비했을 것이다. 밤이 되면, 지친 몸을 뉘이면서도 사람들은 작은 등불을 켜고 조용히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어떤 날은 웃음이 넘쳤을 테고, 어떤 날은 걱정과 한숨이 가득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벽화 색을 좀 더 섬세하게 칠했어.”

“왕가의 무덤에 쓰일 석재를 옮기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만든 그림은 영원히 남겠지.”


이곳은 분명 ‘닫힌 마을’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웃고, 울고,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은, 우리가 아는 거대한 이집트 문명의 일부가 되었다.


놀라운 점은, 이 마을의 집들은 국가에서 제공한 ‘관사’였다는 점이다. 당시 파라오는 이들에게 집을 주었고, 정기적으로 빵과 맥주를 급여처럼 지급했다. 다른 지역의 농민들과 달리, 이들은 노동력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특권층이었을까? 아니, 그들의 삶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태어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버지가 무덤을 조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아들도 같은 길을 가야 했다. 마을을 벗어나 자유롭게 다른 일을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곳은 ‘부유한 감옥’ 같은 곳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한동안 돌담에 손을 얹고 마을을 둘러보았다. 황혼이 다가오면서, 마을의 잔해들 사이로 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수천 년 전 이곳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바람만이 이 마을을 지나고 있었지만, 이곳에 쌓였던 삶의 흔적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노동자 업무를 표현한 벽화 - 귀족의 무덤 '라크미레'의 벽화 중


노동자의 마을이 깨어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었다. 해가 사막 너머에서 서서히 떠오르면, 마을 곳곳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여인들은 빵을 굽기 위해 화로에 불을 지폈고,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마당으로 나왔다. 하지만 남자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야 했다. 오늘도 돌과 망치, 그리고 붓을 들고 현장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무리 지어 길을 따라 걸었다. 손에는 저마다의 도구가 들려 있었다. 어떤 이는 끌과 망치를, 어떤 이는 붓과 안료를 들고 있었다. 해가 중천에 이르자 사막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왔다. 뜨거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작은 바람에도 먼지가 일었다. 하지만 그들은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봐, 돌이 더 단단한 것 같은데?"

"어제보다 힘든데,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을까?"


한 남자가 땀을 닦으며 투덜댔다. 옆에 있던 동료가 헛웃음을 치며 망치를 한 번 휘둘렀다.

"끝내야지. 안 그러면 내일도 해야 할 테니까."


돌을 쪼개는 일은 끝이 없었다. 잘못 내리친 망치는 튕겨져 나오고, 날카로운 돌 파편이 팔과 얼굴을 스쳤다. 손에는 이미 굳은살이 박여 있었지만, 매일 부서지고 갈라지는 돌 앞에서 노동자들의 손도, 옷도, 얼굴도 흙먼지로 범벅이 되었다. 조각하는 사람들은 섬세한 손길로 돌을 다듬었다. 끌을 가볍게 쥐고, 한 번 한 번 신중하게 쳐야 했다.


"이 선이 조금만 틀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해." 한 조각가가 조심스럽게 말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가 웃으며 답했다.

"그러니까 네가 그렇게 느려터진 거야."

"느리다고? 완벽해야 하는 거 몰라?"

"완벽은 무슨, 누가 봐도 다 똑같아 보일걸."


대화를 나누면서도 손은 쉬지 않았다. 끌이 닿는 곳마다 거친 돌이 부드럽게 다듬어졌고, 날카로운 모서리는 점점 둥글어졌다. 정교한 조각이 새겨지는 순간, 노동자들의 표정에는 잠시나마 뿌듯함이 스쳤다.


벽화를 그리는 사람들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돌을 다듬는 노동자들보다 조금 더 말수가 적었고, 오히려 붓질에 집중하며 주변 소음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 색깔을 조금 더 진하게 칠해야 할 것 같은데?"

"안 돼, 저쪽이랑 맞춰야 해."


붓을 쥔 손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벽화는 그들의 작품이자 책임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갔다.


점심시간이 되자, 노동자들은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찾아 벽에 기대어 앉았다. 누군가는 빵을 천천히 씹었고, 누군가는 손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물을 마셨다.


"이러다 우리도 벽화 속에 남는 거 아니야?"

"남는다 해도, 왕 옆에 있을 리는 없겠지."


쓴웃음을 지었지만, 손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벽에는 아직 채워야 할 여백이 남아 있었고, 오늘도 붓과 망치는 움직여야 했다.


왕들의 무덤은 단순한 돌무더기가 아니었다. 돌을 다듬는 장인,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 글을 기록하는 필경사까지—그들의 손길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공간이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작업을 망칠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끝없이 반복되는 노동 속에서도 묵묵히 손을 움직였다. 망치가 돌을 쪼개고, 붓이 색을 채워 나가는 동안, 그들의 손끝에서 영원이 새겨지고 있었다.




데이르 엘-메디나 노동자의 마을 신전의 신전 벽화 – 사자의 심판 장면

노동자들의 하루는 길고 고됐다. 하지만 그들이 처한 환경이 언제나 공정했을까?

그들은 왕의 무덤을 조각하고, 신성한 그림을 새기고, 사후 세계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을 맡았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누구도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그들이 만든 무덤과 벽화뿐이다. 그들 스스로 남긴 이야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무거운 돌을 나르며,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모두 만족했을까?

매일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실수라도 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던 사람들은 불평하지 않았을까?

혹시, 빵이 모자라는 날이 있었을까?


관리들이 제때 식량을 지급하지 않았거나, 누군가 더 많은 몫을 챙겼다면? 누군가는 불만을 터뜨리고, 누군가는 입을 닫고 속으로 삼켰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빵이 반밖에 안 왔어. 이대로 계속 일할 순 없어."

"누군가는 관리들에게 말해야 해."

그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지금도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계약은 어겨지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수천 년 전이라고 달랐을까?


어쩌면, 그들 중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없으면, 왕의 무덤도 없고, 신전도 없을 거야."


그들은 손에 쥔 도구를 내려놓지 않았다. 힘들고 불만스러운 날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돌을 다듬고,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새겼다. 그리고 마을로 돌아온 뒤, 작은 담벼락에 낙서를 남겼을지도 모른다. 자기 이름을 쓰고, 친구의 얼굴을 그려 넣고, 때로는 사소한 불만을 적었을 수도 있다. 그들의 무덤에는 어떤 이야기가 새겨져 있을까?


왕들의 영광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남긴 흔적들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것은 다음 이야기에서 마저 풀어야 할 질문이었다.


사진: 나그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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