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사진과 글 한 덩이
해가 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리고 어둠이 깔리는 그 순간. 세상은 어느덧 붉게 물들어만 간다.
그리고 노을이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노을을 보긴 쉽지 않았다.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을 찾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만큼 빛이 보이지 않는 그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우연찮게 발견한 노을.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인공적인 빛이 아닌,
해가 저물어가며 만들어낸 붉은색 노을...
어둠이 드리우기 그 이전의 순간 만큼
아름다운 색을 표현해 내기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