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작은 습관이 만든 견고한 나

by 하티

거창한 변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새로운 다짐, 멋진 계획,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결과를 향해

몇 번이고 시작했지만

끝은 늘 비슷했다.


처음에는 불이 붙은 듯 쏟아지다가

며칠이 지나면 열기가 식고,

결국 아무 일도 없던 듯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왜 꾸준히 못 할까.’

‘이 정도 의지도 없나?’

자책하고, 포기하고, 또다시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날,

크게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작게, 아주 작게 시작해보기로.


매일 책 한 장만 읽자.

한 줄이라도 쓰자.

필사라도, 기록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게 하루가 되고,

일주일이 되고,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작은 습관은

눈에 띄지 않는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내가 했다는 것조차 잊힐 정도로 조용하다.


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서

단단해지고 있었다.


오늘을 채우는 힘은

커다란 동기보다

사소해 보이는 루틴이었다.




누군가는 한 번에 큰일을 해내지만

나는 조금씩 단단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많이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하면 된다고,

작은 습관은 내게 그렇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루 한 문장,

한 장의 책,

몇 분의 기록.


누군가는 지나칠 이 사소한 습관들이

나에게는 ‘나를 지키는 힘’이었다.


비교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켜내는 것.

그게 버텨온 방식이었다.


오늘도 작은 습관을 이어간다.

크게 보이진 않지만,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더 단단해진다.


작은 걸 지켜내는 내가,

결국 가장 견고한 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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