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남들의 평가와 내 선택 사이

by 하티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흔들렸던 적이 있다.

"그건 별로야."

"그렇게 해서 뭐가 되겠어?"

"그 나이에 그런 걸 해?"


별 의도 없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말들 앞에서

내 선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

‘이 길이 틀린 건 아닐까?’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봐야 하나?’


결국 방향이 아니라

시선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남들이 정해주는 기준에

내 마음을 맡긴 채

살고 있다는 걸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그제야 보였다.

나는 내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음을.


누군가 인정해줘야

비로소 ‘옳은 선택’이라 느꼈고,

비난이 오면

내 마음부터 무너졌다.




그때부터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이 선택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걸 먼저 묻기 시작했다.


조용한 확신이 들면

누구의 반응에도 휘둘리지 않았다.


칭찬이든, 평가든, 침묵이든

내 선택의 중심은

내가 품은 의미에 있었다.




남들의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단지 그 말이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는 것.


내가 감당해야 할 결과는

오롯이 내 몫이기에

그 시작 또한

내 안에서 출발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하든

내가 나에게 묻는 질문,

‘이건 내가 원하는 방향인가?’

그 물음에 ‘예’라고 말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지금도 가끔 흔들린다.

"정말 괜찮은 걸까?"

"지금 이 선택이 맞을까?"


그럴 때마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들의 평가가 아닌

내가 세운 기준으로.


내 삶의 방향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진다.


그러니,

남들의 시선보다

내 선택을 더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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