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다니시던 직장을 은퇴하고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65세 때 처음 붓을 잡으셨다.
수채화 5년...
유화 5년...
십여 년 세월 동안 100여 점
그림 그리느라 나이 드시는 것도 잊으셨다.
누가 그랬던가...
늙은이와 젊은이는 나이의 숫자가 아니란다.
'늙은이'는 변화가 두려워 그 자리에 주저앉은 '늘 그런 이' 이고,
'젊은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저 자신을 묻는 이' 이다.
어린이처럼 눈빛이 초롱초롱 살아있는 황만선 작가님을 뵙고,
그 작품을 만나보니...
늙은이와 젊은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다.
반복되는 일상이라 해도
늘 그런 진부한 시선이 아니라
작가님만의 사랑과 의미를 담은 그림들은 하나같이 생명력으로 가득차 있었다.
75세 황만선 작가님은 그 어떤 젊은이들보다 젊으셨다!
인생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랜마 모제스(1860-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