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나의 미래의 모습이 궁금할 때가 있었다
나는 어떤 20살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었다.
20대엔 나의 30대 모습이
30대엔 나의 40대의 삶이 궁금했었다.
이제 40대가 되고 나니
50대의 나의 삶이 기대보단 두려울 때가 많다.
내가 그리는 나의 목표가 너무도 확률적으로 낮기도 해서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
'선한 영향력을 베풀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진 이'가 된다는 것이 말이다.
소중한 이들과의 자리였지만
난 나를 술로부터 지켜내지 못하고
나를 술 속으로 내던져버렸다.
'저 나이가 됐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늙어있을까'
내 안에 내가 갇힌 느낌이다
술 속에 사라진 내 시간들이 그리웠다
술 속에 죽어버린 내 시간들을 살리고 싶었다.
평상시에는 아주 엄격한 틀 속에서 살려고 애쓰는 나이지만
술에 취하면 술이 술을 먹는 내가 된다.
노인이 된 나를 상상하니....
숙연해진다...
최근 내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젯밤 술에 취해 거친 말들을 쏟아낸 것 같은 불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