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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Mar 10. 2024

잠이 오지 않는 밤

밝은 마음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더 잘해줘야 해

똑같은 밤이지만 지금은 더 공허하게 느껴지는 밤이야.


요즘 그런 밤이 잦아지는 게 두려워.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인가 싶어서야.

 

겨우 힘겹게 다시 찾은 내 밝은 마음에 그늘이 지고 짙은 어둠이 드리워질까 무서워.


요즘 매일매일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같아 지칠 때가 있어.


매일 매일 자고 일어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과제들, 그런 과제들을 멋지게 잘 해내고 싶고 싶어. 다들 그런 맘이잖아.


그러다 보면 마음에 불안이 깃들어.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놓치면 안되는데라며...


잠이 오지 않는 이런 날엔 유튜브를 열고 노래를 들으며 나를 위로하곤 해.


오늘 내 마음에 들어온 노래가 있어 내 마음과 이 노래를 적어두고 싶었어.


나는 늘 다짐해. 멋진 내가 되자고. 


그런데 늘 실수를 하고, 나의 못난 내가 방심한 나의 틈을 비집고 나와 다시 나인 척 해. 그럼 다시 난 후회하고 자책하고 무너져가. 그런 내 과거 못난 모습들이 내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내 마음은 더 무너져가. 


그리고 내 마음 속에는 온통 나를 향해 비난하기 시작해. 그렇게 마음이 아파와. 


그리고 난 내 마음을 위로해줄 노래를 찾고. 나를 향한 자책에 괴로워하는 내가 울부짓으며 밝은 마음을 그리워해.


밝은 마음이 있을 때 더 잘해줄 걸.

밝은 마음이 상처받지 않게 더 잘할걸. 


이렇게 잠이 안오는 밤엔 내 마음 속 수많은 마음들이 나를 괴롭혀.


마흔 중반이 되어도 내 마음 속엔 너무 어리고 어리석은 아이같은 마음들이 꿈틀대.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잠을 청하려, 이렇게 나를 어지럽히는 마음들을 쏟아내며 마음을 비워내고 있어.


이제 잠이 들어 내일이 찾아오면 밝은 내 마음에게 더 잘해줄거야.

지치지 말라고 다독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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