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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화문덕 Oct 20. 2024

눈 감으면 펼쳐지는 멀티유니버스

지금 난 꿈을 꾼 것일까? 또다른 세상 속 나와 이어졌다가 돌아온 것일까

평온한 하루를 지내고 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대학원에서 동기들과 수업을 들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평온한 일상이다.


그렇게 보내고 있다가 내가 결혼했음이 떠올라 주변을 돌아봤다. 그런데 여기 내 모습은 결혼한 내 모습이 아니었다.


'어??? 가족이 보이지 않네???'


혼란스러웠다. 공황장애가 밀려온 듯 숨이 쉬어지지 않아 화장실로 뛰어갔다. 시야가 좁혀져 옴이 느껴졌다. 마치 수면내시경을 할 때 느끼는 그러한 의식의 멈춤 같은....




"엄마 지금 며칠이에요?"


"10월 2일"


엄마는 내게 달력을 펼쳐 보이며 내게 말씀해 주신다. 엄마 아빠의 모습이 젊어지셨다.


나는 옆으로 누워있다. 내 눈앞에 펼치진 사물의 모양에서 내가 옆으로 누워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아... 꿈이었구나'


난 잠시 꿈을 꿨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에서 아들이 나와 내게 달려온다. 아들의 얼굴이 인식되기보다 아들이 입은 파란색에 검은색 줄이 들어간 상의와 청바지, 그리고 흰 양말이 또렷하게 보인다.


'뭔가 이상한데'


느낌이 좀 이상했다. 그리고 또다시 난 혼란에 빠졌다.


오늘이 며칠인지 인지해내려 애썼다. 고장 난 화면처럼 달력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다.


난 숨죽여 내 주위를 둘러봤다. 난 소파에 누워있고, 아들이 어제 산 레고는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아들은 책을 읽다가 나를 쳐다봤다.


"아빠 악몽 꿨어?"


"아니 아빠 너무도 생생한 꿈을 꿨어"


"아빠가 그 속에서 꿈이란 걸 인지했어?"


"아니 그 안에 꿈이란 걸 알지는 못했어"


"그럼 자각몽은 아닌 거네?"


"응 맞아. 그런데 혹시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가상현실일 수 있다는 생각해봤어? 아빠는 지금 꿈속이 너무도 생생해서 정말 그게 꿈속인지 아니면 또 다른 세상에 접속을 하고 온 것인지 혼란스러울 정도거든"


"아빠 지금 우리가 가상현실이라면 우리 혀에 난 돌기로 맛을 볼 수 있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어?"


"아들, 난 이렇게 반문해보고 싶어. 혀에 난 돌기로 맛을 느낀다는 표현보다는 우리 인간이 느끼는 촉각이라는 세포가 뇌로 전달한 것을 우리는 인지하는 것이잖아. 그런데 시각의 예를 들면 착시 현상과 같은 시각적 착각이라는 것들이 있거든. 분명히 점이 찍혀있는데 눈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오류가 생겨 뇌에서는 점이 없는 것처럼 인식하는 현상 등과 같은 거 말야"


"아빠, 그럼 우리 지구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다는 거야?"


"그럼 우리가 사는 은하계와 같은 것들이 저 멀리 우주에는 무수히 존재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2016년 10월 영국 노팅엄대학의 크리스토퍼 콘셀리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우주에 있는 은하가 기존의 예상보다 10배가량 많은 2조 개에 이른다.


연구진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지상 관측 등으로 얻은 은하 이미지를 3D로 전환하고 새 수학 모델을 적용해 은하 개수를 추론했는데, 기존 추정치인 2천억 개보다 10배 많은 2조 개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아주 오래전, 작거나 희미한 일부 은하가 큰 은하에 흡수되면서 많은 은하가 함께 압축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은하의 90% 이상은 너무 희미하거나 멀리 있어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나비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다. 너무 즐거웠지만 나는 내가 현실의 인간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나 잠에서 깬 나는 분명 인간이었다.

문득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원래 내가 나비이고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이 꿈 속인가?

- 장자의 호접몽, 나비에 관한 꿈 -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에너지기업인 테슬라,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기업 스페이스X, X(SNS) 등 다수의 기술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2016년 6월 캘리포니아주 랜초 팰로스 버디스에서 열린 코드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미래 인류가 가상 세계가 아닌 진짜 현실에서 살 확률은 10억 분의 1에 불과하다, 인류의 삶은 영화 매트릭스에서처럼 인공지능(AI)과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세계에서 펼쳐질 것"


나는 메타버스, 가상현실에 대해 연구하는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제 석사를 마치고 박사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가상현실 공간에 대해 연구하고 또 연구한다. 현실과 더 똑같은 가상현실이 되도록.


현실 속에서 AI가 점점 초지능화로 진화하고 있다.


가상현실 속 NPC(Non Player Character),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가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들에 AI가 탑재되면 그들은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는 가상현실 속 세계가 완성되게 된다.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현재 인류가 가상현실이 아닌 진짜 현실에 살고 있을 확률이 10억 분의 1",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가상현실일 확률이 99.99%"라는 얘기가 된다.



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여전히 소파에 누워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계속 내게 질문하고 있다.


'지금 난 꿈을 꾼 것일까? 또 다른 세상 속 나와 이어졌다가 돌아온 것일까?'


2025학년도 전기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석/박사 신입생 모집


저도 이번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박사 과정에 응시할 예정입니다. 제가 박사 입학을 하게 된다면 이번 2025학년도 전기 신입생이 되게 되네요.


저와 함께 동기가 되실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참고로 전 메타버스 비즈니스전공입니다. ^^


▼ 서강대학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2025학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 요강 안내 링크

https://gsm.sogang.ac.kr/gsm/admission01_1.html


▼ 10/24 입학설명회 참석 신청 링크

https://forms.gle/4gvCsM5rWos5Mw7K7

※참석 신청 후 참석하시는 분에 한하여 샌드위치와 음료가 제공됩니다.


▼ 광화문덕이 왜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을 선택했는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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