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세 번째 습관
네오사피엔스에는 Culture Day가 있습니다. 네오사피엔스의 조직문화를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기 위해서 갖는 시간입니다. 3,6,9,12월 말 분기마다 하루를 정해서 점심시간부터 오후 시간을 쓰죠. 시간이라는 중요한 자원을 투입합니다.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선하는 일은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Culture Day라는 이벤트 자체가 2사분면에 해당되는 일입니다.
2021년 9월 Culture Day의 주제는 'Value 가치'였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네오사피엔스의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의 단어들 기억나시나요? 2021년 10월 이후에 합류하신 분들을 위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래 단어들을 살펴보세요.
건강, 겸손, 권력, 균형, 긍정, 끈기, 도전, 명예, 모험, 배려, 봉사, 사랑, 성실, 성장, 성취, 신뢰, 실행, 안정, 열정, 영성, 용기, 윤리, 의지, 인내, 인정, 자비, 자율, 절제, 정의, 정직, 존중, 질서, 창의, 책임, 충성, 탁월, 평화, 행복, 헌신, 혁신
위 단어들은 모두 중요한 것들입니다. 편의상 가치 단어들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다릅니다. 각자 다른 것에 비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우선순위가 생깁니다.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관점을 가치관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가치관은 어떤가요? 위 가치 단어들 중에서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5개만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고르실 건가요? 모두 중요한 것들이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5개만 고르는 겁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 Culture Day에서 직원들이 고른 단어들을 Word cloud로 본 것입니다.
네오사피엔스는 개인의 가치관을 존중합니다. 구성원 모두의 가치관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려고 합니다. 존중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존중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선순위에서 맨 위에 있지 않습니다. 존중만 강조하다 보면 협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존중받지 못한 개인이 소외될 수 있습니다. 함께 일 할 때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임 메트릭스를 활용해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각자 중요한 것에 대한 기준이 다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개인의 가치관만큼 중요한 것이 조직의 가치관입니다. 여기서 공유가치의 개념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공유가치는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개인의 가치관을 존중하되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 조직이 만들어 놓은 기준입니다. 조직의 구성원 개개인들에게 공유되어야 하는 가치라는 의미에서 공유가치라고 합니다. 네오사피엔스의 공유가치는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1. We are autonomous collaborators
- 공동의 목표 하에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 동료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합니다.
2. We, learn by doing
-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 실행을 통해 배우고 이를 반복하며 성장합니다
3. We, ask why
- 일을 하는 데 있어 “왜" 하는지에 대해 탐구합니다
-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몰입합니다
- 일의 의미를 찾고 스스로 동기부여합니다
2021년 Culture Day는 조직문화의 개념을 이해하고, 공유가치를 함께 정립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네오사피엔스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 습관에서 다룬 타임 메트릭스의 핵심은 중요성과 긴급성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긴급성은 기한으로 정해지지지만 중요성은 무엇으로 정할지 모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특정 가치를 강조하고 싶을 때 모두 중요한 것들이지만 특히 더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핵심'이라는 표현을 붙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핵심가치 Core Values'라고도 하죠. 많은 조직들이 우리가 '공유가치'라고 부르는 개념을 '핵심가치'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핵심가치는 때때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 중에서 특별히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개념으로도 쓰여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네오사피엔스에서는 이 세 가지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공유가치는 네오사피엔스 구성원들이 내부적으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가치를 말합니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입니다.
고객가치는 네오사피엔스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말합니다. 고객들은 타입캐스트라는 서비스를 쓰면서 어떤 가치를 느낄까요? 얼마나 가치 있다고 여기길래 구독까지 하는 걸까요? 과연 우리는 고객들에게 타입캐스트를 통해서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의 답에 해당하는 것이 고객가치입니다. 네오사피엔스의 고객가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Creative
타입캐스트는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AI 연기자의 감정표현으로 누구나 원하는 콘텐츠를 무엇이든 창작할 수 있습니다.
Boost
당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툴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당신의 이야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Intuitive
어렵게만 느껴졌던 콘텐츠, 타입캐스트 AI 연기자를 통해 편리하게 제작합니다.
핵심가치는 앞서 설명한 대로 특별히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말합니다. 공유가치와 고객가치 모두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네오사피엔스에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핵심가치라는 말은 되도록 쓰지 않고 있습니다.
나의 가치관이 존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가치관을 존중받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존중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자신의 가치관대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공동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저렇게 생각해보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미션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이 세 번째 습관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리가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