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나를 초라하게 만들때
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이다.
숫자가 별거 아니라고 해도 나에겐 별거가 되는 인터넷 세상. 적어도 1,000명이 넘어야 실력에 인정 받은 기분이 든다.
조금 늘면 또 빠지길 반복해서 167에 멈춰있다.
내 피드를 보지만 팔로워까지 이어지지 않은건
팔로우를 할만큼 내가 사진들이 매력적이지 않은걸까? 자신감이 꼬로록 줄어들려한다.
나의 피드들을 올려본다.
이것이 내 인스타그램.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서인가.
아니야. 나는 모든 장르의 사진을 내 색깔로 찍는데
그것 때문에 사진 타겟층이 뾰족하지 않아서인가.
항상 어설프게 걸쳐져 있는 기분이 든다.
유명한데 얼굴은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나.
내 얘기를 하지만 정작 내 얘기를 하는걸 두려워 하는 나.
그럼에도 거짓말은 또 하기 싫은 나.
인터넷 세상 관계에 낯가림이 있어 쉽게 다가가지도 못한다.
그 어설픔이 sns에 티가 나나보다.
내 사진들이 멋지다, 좋다하며 인정을 받아도
결국에는 숫자로 판단되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sns에 팔로워가 많아야 하고
나는 아직도 무드 맞추기에 고민한다.
일을 받으려면 결국엔 숫자가 많은게 도움이 되니깐.
https://www.instagram.com/_my_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