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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프레쉬 Aug 07. 2020

<조직문화 재구성> 사랑의 공동체라...

[한달브런치]

이 책의 저자 최치훈은 <그래서, 인터널 브랜딩>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내가 경험한 인터널 브랜딩이란, 최고의 전문가가 완벽하게 잘들어준 멋진 브랜드를 내부 임직원에게 잘 교육하여 내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강제적,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일 이었다. 과거 글로벌 브랜드의 전사 브랜드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세계 최고의 마케팅 구루와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는 브랜딩 부티크 에이전시와 협업하여 수립한 럭셔리하고 있어보이는 전사 브랜드전략(구체적으로 와 닿는 결과물로 설명하자면, 브랜드 슬로건과 디자인 요소인 VI(visual identity)을 사내 임직원에게 전파하며 자신의 업무와 연관성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 독려하는 과정이 그리 유쾌하고 자발적이지만은 않은 까닭이리라.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진정성 있는 인터널 브랜딩에 대해 마음 깊이 공감하고 또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보고 싶다는 꿈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저자의 '조직문화' 주제의 책이라니, 안읽어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사랑'이니, '공동체'이니 하는 단어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지금 내가 속해있는 회사가 수평한 조직문화를 가진 실험실같은 조직이긴 하지만, 과연 내가 이 책의 의미를 다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부터 염려가 앞섰다. 추천의 글을 쓴 MYSC 김정태 대표의 글을 읽으며 깨달았다. 과거 대기업과 비슷한 조직문화만을 경험한 나였다면 이 책의 의미를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책에서 밑줄그은 문장들을 정리해 본다.

애자일과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지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구성원들을 주체적인 의사결정자가 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33)


주체성의 필요조건은 독립심입니다. 독립적으로 고민하고 추진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축적되었을 때에 비로소 주체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p.45)


리더와 권력과 제도와 시스템이 
조직 안에서 기준이 되면
조직 안에서 '숨바꼭질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p.49)


복잡한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전문가(권위자)만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믿는다면 개인의 사고력을 믿는 용기를 빼앗기게 된다는 겁니다. 즉, 전문가에게만 의존하게 되어 개인의 분별력을 상실해버리는 것이지요.(p.75)


꿈을 꾸는 삶이란 바로 '나'로 사는 삶입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자신의 내면적 욕망이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꿈은 나만의 고유한 동력에서 생겨납니다.
대다수가 공유하는 논리나 이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에게만 있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근원적으로 발동해서 생산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꿈을 꿀 때 비로소 진정한 '나'로 존재합니다.(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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