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 사춘기다!
엄마가 자신 있게 말했다.
"네가 하늘에 별을 따다 달라고 하면,
엄마는 하늘의 별을 따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
별을 따주는 엄마가 아니라,
별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
자신을 현명한 유대인으로 만든 것 마냥
이런 말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엄마는 아이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끊임없이
묻고 그것에 걸맞은 방법을 제시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마치 이것이 엄마의 존재 이유인 것 마냥.
마치 이것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마냥.
만약 자신의 엄마도 자신처럼
자신에게 많은 길을 보여주었다면,
그때마다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면...
자신은
지금보다 더 나은 현실 속에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했던
엄마의 엄마의 마음은
미쳐 보지 못한 것 같다.
자신의 존재만으로
스스로 빛나고 있던
엄마를
엄마의 엄마는 알아보고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별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보다
아이가 이미 별이라는
그 인정과 믿음이
아이를 더 성장시킨다는
마음의 여유가
더 필요한 때,
그때가
사춘기인 것 같다.
몰아치는 관심보다
믿고 있다는 따뜻한 시선과
말 한마디가
아이 스스로 든든한 자신의 뿌리를 내리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 시작의 시간이
아이의 사춘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