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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미 Jul 02. 2024

힘!

(묘목) 사춘기다!

엄마는

아이의 마음도 몸도

모두

강하게 자라기를 바랐다.



강, 강, 강, 강, 강!



아이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엄마는 아이에게

힘을 기르는 법을 가르쳤다.



그 힘을 기르는 법은

확인된 적은 없는 

엄마만의 방법이었다.



엄마는 

자기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방법이었다. 



엄마는 

단지,

험한 세상 미리 살아본 

엄마의 경험이 

아이를 

강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랬을 뿐이다.



엄마는

강하고,

강한 것에 집중하느라

인생에서

힘을 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지 못했다.



아이는 이제

온몸과 온마음에

가득 차 버린 

힘이 버겁다.



'턱'하는 순간 '피융'하고 빠져버릴 것 같은 빵빵한 힘이 두렵기만 하다.



이제

조금씩 자신의 마음과 몸에서

힘을 빼는 것을 배울 시간이

되었다.



아이의 불안한 눈빛을

본 엄마는

그제야

따뜻한 음성을 흘려낸다.



"두려워 마라, 아이야.

애쓰지 않는 삶도 애쓰는 삶 못지않게

의미 있단다."



사. 춘. 기. 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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