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쓰고 춤추리
눈을 똑바로 뜨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이 많았지
그러니 잠이라도 푹 빠져
고달픈 현실을 잠깐이라도 잊어버리고 싶었어
꿈속 깊이 빠져버려 아예
현실과 마주하지 않을 만큼.
그 속은 항상 꽉 차있어
빛으로 가득해
슬픔도 외로움도 불행하지도 않아.
먹이를 찾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잠을 자지 않아도 기분이 좋고
누군가와 늘 함께 하며 만족을 느끼지.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쁜 꿈의 연속이야
쫓겨서 너덜너덜 해 지고 낭떠러지로 한없이 떨어져
현실보다 더 잔혹해.
눈을 똑바로 뜨고도 참으로 혼란스러워
멀어졌는데도 꿈속이 아니니.
꿈에서라도 행복하고 싶었던 것
그 이상 원한적이 없는데
왜 깨고 나면 미련이 생길까.
거기서라도 행복해라
나머진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매일 밤 주문을 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