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쓰고 춤추리
요즘 들어 통 사색을 안 했어
혼자 있었던 적이. 무작정 시간을 흘러 보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
아무 탈 없이 편안하기만 했지 뭐야.
멍하니 있어야겠어
그럴 장소를 찾아야겠어.
괜히 골목 이곳저곳을 어슬렁 거리다
낮은 언덕을 올라가 보기도 해.
겨울 한낮의 언덕은 움츠려 든 내 몸을 살짝 풀어주지.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바라보는 낮은 풍경은
모두를 평온하게 만들어.
차디찬 바람도 내 마음보다는 온기가 있으니
괜찮아 버틸 만 해.
주변은 텅텅 비어있어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다 하다가
어쩐지 조금은 심심하다 싶다가
생각해 보면 혼자가 제일 편하다 해.
이런 게 인간들이 말하는 고독이란 걸까
점점 깊은 내가 되는 것 같아
조금은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