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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그림 Dec 19. 2018

22. 고독

가면을 쓰고 춤추리




요즘 들어 통 사색을 안 했어

혼자 있었던 적이. 무작정 시간을 흘러 보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

아무 탈 없이 편안하기만 했지 뭐야.

멍하니 있어야겠어

그럴 장소를 찾아야겠어.



괜히 골목 이곳저곳을 어슬렁 거리다

낮은 언덕을 올라가 보기도 해.

겨울 한낮의 언덕은 움츠려 든 내 몸을 살짝 풀어주지.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바라보는 낮은 풍경은 

모두를 평온하게 만들어.

차디찬 바람도 내 마음보다는 온기가 있으니

괜찮아 버틸 만 해.



주변은 텅텅 비어있어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다 하다가

어쩐지 조금은 심심하다 싶다가

생각해 보면 혼자가 제일 편하다 해.

이런 게 인간들이 말하는 고독이란 걸까

점점 깊은 내가 되는 것 같아 

조금은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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