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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여행 Jul 15. 2019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 리뷰

유럽 박물관에 버금가는 전시 퀄리티

뉴욕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일정에 꼭 넣었던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장이다.


뉴욕과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서 전시일정 확인은 필수.

(이 페이지에서 로케이션 체크하고 가려는 날짜 체크해서 스케줄 확인하면 된다!)

https://www.christies.com/Viewings

짧은 여행 일정에 전시 스케줄이 맞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내가 갔던 기간이 아트 바젤 기간이었어서 미술전시가 정말 풍부했다.


아!

사진 촬영은 여느 크리스티와 마찬가지로 플래시, 삼각대, 너무 전문적인 사진기(DSLR 같은 뚱땡이 사진기)만 아니면 그냥 각자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다. 오히려,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사람도 많았다-

-


퍼블릭 오픈되어있는 옥션 전시장은 총 2층으로 되어있고

계단으로 자유롭게 옮겨가면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Welcome to Christie's Hong Kong




사람은 정-말 많았다.

(이것도 원래 이런 것인지 아니면 아트 바젤 기간이라 그런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아기, 어른, 어르신 할 거 없이 전시 볼 때도 서로 안 부딪히게 조심해야 할 정도로 많았다.

뉴욕 크리스티 보다는 좀 더 모던한 느낌이 있었고,

덜 근엄(?)한 분위기였다.



들어가면 가장 첫 번째로 눈에 띄는 KAW'S의 작품들. 

이날 옥션의 메인 작품들이었다.

-

당연한 얘기겠지만(?)

같은 크리스티 경매장이라고 하더라도

전시구성은 중화권 (홍콩, 대만, 중국) 작가들 비율이 높고

일본 작가들(쿠사마 야오이, 요시토모 나라), 그리고 서양권 작가들도(데미안 허스트)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지금 잘 나가는 작가, 유명했었던 옛날 작가 할 것 없이 두루두루 많이 만나볼 수 있었고

2D작품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앤디 워홀 작품이 아닌) 실크스크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또 이날 나왔던 작품들이 아시아 스타 작가들(요시모토 나라, 쿠사마 야오이 등등)들 작품도 많이 있었어서 

여러모로 눈이 즐거웠던 전시였다.


Yoshimoto Nara - In the Barber


요시모토 나라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참 묘-해진다.

일러스트다 팝아트다 말이 많지만 나는 그냥 마음이 찡-해진다.



Tomoo Gokita - The Second Period of Rebelliousness (위)

Nobuyoshi Arak - Shiki-in (Color Eros) (아래)


Liu Wei - Baby

이분 영화도 만드시는 분이시던데,

그림만 봤을 때는 지아장커-플랫폼 영화가 떠오른다.


Gu Dexin - Sans Titre (Untitled)
Fong Chung-Ray  99-37   /   Shozo Shimamoto - Magi 905


추상화 작품들. 아크릴 작품도 있었고-


Sanyu - Standing Nude (위) Sanyu -Seated Lady(아래)


이렇게 약간

옛날 프랑스풍의 누드 그림체가 보이는, 

동양작가가 서양화를 받아들이는 과도기를 느낄 수 있는 (?) 작품들도 있었다.


Foujita - Fille


항상 그림 볼 때 작가 사인을 찾아보는 편인데 

흘겨쓴 영문 필기체 위에 정갈한 한자가 인상적이다.


Foujita - Portrait of a Young LadyFoujita - Nu a l'escarpin jaune
Liu Kuo Sung -Snow in the Forest


대륙의 기운이 느껴지는 풍경화도 볼 수 있었고-


Hsiao Chin  Chi-339 Hsiao Chin -Peace + Glory

이런 미니멀리즘 작업도 감상할 수 있었다.


Richard Lin - May Series
Richard Lin
Zhou Mingde - Empyrean Heaven V
Sadamasa Motonaga - Work;& Untitled
Hang Chunhui - Past Memories - The Afternoon


나한테 중화권 작가들의 작품들은 중국 근현대사의 황량함, 삭막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타이틀이며 색감이며 가장 그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마치 일본 작가들 특유의 우울함이 있는 것처럼, 독일 회화에서 특유의 풍자 회화체처럼)


Damien Hirst - Coeli Enarrant, from Psalm Print


도수가 100도도 넘어 보였는데 어떻게 에디션이 25장밖에 안될 수가 있는지


Damien Hirst - Exaudi Domine, from Psalm Prints


사실 데미안 허스트 ' 나비' 하면



요  작업으로 더 유명하지. 사실 데미안 허스트 설치작업은 아직 까지 한 번도 못 봤는데, 언제 볼 수 있을까 싶다.


Zao Wou-Ki - Olympic Games, Seoul

이건 석판화 작업!

에디션은 131/300.

역시 석판이라 그런지 확실히 에디션이 많다.




아 그리고 이날 인기 많았던 요시토모 나라 구역.


Key Hiraga - Window


독일 회화체가 느껴지는 그림들


Key Hiraga - Untitled Key Hiraga - Tea Ceremony in the Yester Hermitage - Tale at Night
Fabienne Verdier - Peinture du 12 novembre 2008


캔버스 위에다가 그린 뒤 그걸 다시 보드에 올린 작업

서예인 줄 알았는데 프랑스 작가고

작업 과정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


.


.


예술은 노동...



쿠사마 야오이

페인팅, 3D 작업은 봤어도 프린팅 작업은 처음이었다.



무라카미 타카시


Tomoya Tsukamoto

여러 개의 드로잉이 하나의 작업이었는데...

조명 설치 누가 했을까...?






-

자 , 여기까지가 FIRST OPEN 전시였고

조금 안쪽 전시장에서는

POST-WAR AND CONTEMPORARY ART HIGHLIGHTS 전시 그리고 IMPRESSIONIST AND MODERN ART HIGHLIGHTS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렇게 전시 간단한 프로파일이 있고-


전시 퀄리티는 꽤 좋았다.


JAN SANDERS CAN HEMESSEN-DOUBLE PORTRAIT OF A HUSBAND AND WIFE, HALF-LENGTH, SEATED AT A TABLE, PLATING TABLES


Vincent Van Gogh - Arbre dans le jardin de l'asile


Pablo Picasso - Nu assis appuyr sur des coussins  /  Pablo Picasso - La Lettre


Henri Matisse - Nu a la fenetre


Paul Cezanne - Baigneuses devant une montagne (recto); etude de maison (verso)


세잔은 모마, 메트로 같이 큰 미술관을 다녔어도 못 봤었는데 여기서 보게 되었다. 웬만한 미술관에 버금가는 전시 퀄리티이다.


George Condo - Blue Portrait Composition

그리고 마지막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으로-


Yoshitomo Nara - HOME   /  Yoshitomo Nara & Hiroshi Sugito - Andromeda Galaxy Hights  /   Yoshitomo Nara - Untitled




이렇게 전시는 끝났고

아래 사진들은 크리스티 전시장 전반적인 분위기.

-


퍼블릭 오픈되어있는 전시장은 총 두층인데,

엘리베이터 이용 따로 없이 전시장 내부에서 바로 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인테리어가 너무 모던한 나머지 벽/바닥이 전부 대리석이었어서 사람들의 발소리/하이힐 소리가 너무 쨍쨍 울렸다는 점이다.


나중에 제가 미술관을 차리면 바닥은 꼭 카펫으로 할 것이다.



이렇게 크리스티 자체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있었고 (이거는 홍콩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크리스티도 마찬가지고 소더비에도 Sotheby's Institute라고 교육기관이 있다) 사실 나는 오른쪽 사진에서 23층에 가서 요시모토 나라 전시를 보고 싶었는데

엘베에서 23층 누르면 아이디카드 있어야 된다고 뜨면서 아예 층수가 안 눌러지는 것으로 보아, 프라이빗 전시가 아니었나 짐작해본다.



어찌어찌 이렇게 홍콩이라는 도시에서의 크리스티 전시가 끝났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중화권/아시아권 작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인상파 전시 같은 경우는 경매는 뉴욕에서 열리는데 경매에 나온 그림 중 일부는 홍콩에도 전시를 해놓는 거였다.

(저번에 뉴욕 소더비 방문했을 때 봤던 것처럼  전화로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으니까)

사실 인상파 작품들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세잔, 피카소, 반 고흐 같이 거물들이 있는데 전시를 홍콩에서도 한다는 거는 그만큼 홍콩에서의 미술품 거래가 활발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관광객스러운 전시공간도 아니었고-

H'QUEENS  , PEDDER 빌딩에 있는 갤러리들도 너무 좋지만

크리스티는 크리스티만의  매력이 있으니까 한 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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