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아시아 중에서도 아트 씬이 가장 큰 도시답게
아시아 중에서는 유일하게 아트 바젤이 열리고, 또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크리스티와 마찬가지로
가기 전에 전시일정은 필수로 확인해야 한다.
https://www.sothebys.com/en/series/this-week-at-sothebys
주의할 점은,
홍콩 소더비 전시장(원 퍼시픽) 자체가 작아서 그런지
큰 옥션 전시들은 여기서 안 하고 홍콩컨벤션센터에서 한다.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옥션 전시를 원하시는 분들은
애초에 여기 말고 홍콩 컨벤션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규모가 얼마나 작냐면, 뉴욕 소더비 1층 와인 창고 수준이다.)
*내가 이날 원 퍼시픽에 있는 소더비에서 봤던 전시는 옥션에 나오는 모든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옥션 전시가 아니라 아니라 한 작가의 작품만 볼 수 있는 개인전이었다*
뉴욕 갔다 오고 나서부터 너무나도 그리웠던 소더비이다.
이날 전시는 Alex Katz 전시가 열렸다.
규 모가 작기는 해도 건물 자체가 오래된 건물은 아녔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모던했다.
이미 이렇게 팔린 그림도 꽤 있었고 전시 보고 있는 와중에도 스페셜리스트랑 가격 얘기, 운송 날짜까지 얘기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아트 바젤 기간이라서 그런지 전시를 '보러 온'사람보다는 진짜로 '지갑을 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뉴욕 소더비도 아모리 amory 기간에 가게 되면 이렇게 활기 넘치는 전시장을 볼 수 있을 까?
이 작품이 이날 전시의 메인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아쉬운 건....
복제품이라는 것....!!!
...
전시가 끝났다...
뉴욕같이 규모가 큰-전시를 원하시면 아예 홍콩컨벤션센터를 계획하고 그쪽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근데 사실 컨벤션센터에서 소더비 전시를 본다고 해도 거기가 정식 전시장이 아니고 소더비 부스를 따로 설치해서(가벽) 전시를 하는 거기 때문에 뉴욕, 런던 소더비 같은 분위기(차분하고- 고요하고- 한 그림에 10분, 20분을 서있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무심함)는 조금 힘들 것 같다.)
뉴욕 소더비에서의 분위기적으로 압도되는 게 그리웠었는데...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홍콩 소더비이다.
전시장은 굉장히 작아도 가드분들도 훨씬 많은 데다가
전시 보는 내내 나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셔서 좀 부담스러웠다.
심지어 저 엘리베이터 사진 찍는데도 어떤 가든분이 사진 찍지 말라고 하시더니 제가 리셉션 쪽으로 가서 카탈로그 보려 하니까 거기까지 쫓아서 카탈로그를 넘기는 손짓 하나하나까지 너무 쳐다보셨다.
홍콩 소더비는 어떻게 생겼을까? 전시 퀄리티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 하지만,
진짜 '감상'을 하고 싶다면 조금 안 맞을 수도 있는 전시장이다.
다음에 홍콩 가면 안 갈 것 같다. (한 번의 경험으로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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