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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여행 Feb 15. 2020

홍콩 아트 바젤:갤러리로 세계 일주하기③-남미

상파울로 Mendes Wood DM Gallery

아트 바젤 홍콩: 갤러리로 세계 일주하기 세 번째 포스팅 남미 편이 되겠다.

나에게 있어서 남미는 미지의 세계이고,

남미에 갤러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트 씬에 있어서 남미의 존재감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더욱 아트 바젤을 방문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Mendes Wood DM 갤러리

상파울루, 브뤼셀, 뉴욕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갤러리이고, 이날 갤러리 부스에서 봤던 작품 중에서 남미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소개해볼까 한다.

Paulo Nimer Pjota


Paulo Nimer Pjota- Smile Painting Part2 /출처: mendes dm 갤러리 홈페이지


브라질 출신의 상파울루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Paulo Nimer Pjota의 작품.

내가 아트 바젤에서 본건 위 작품 하나뿐이었지만, 갤러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훨씬 인상적인 전시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들 출처 모두 mendes dm 갤러리 홈페이지)

내가 아트 바젤에서 보았던 작품은 아쉽게도 갤러리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같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Sou leão, Sou Demais Pro Seu Quintal, 2018 /Ancient Pet, 2019
Cenas de casa, dinastia, 2019 / A grande heroina , 2019
Smile com cigarro, 2019 / Smile com cereja, 2019


여러 가지 시리즈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트 바젤 부스에서 봤던 Smile Painting 시리즈에 눈길이 갔다.


작가 Paulo Nimer Pjota의 전반적인 작업 아이디어를 소개해보자면,


작가 Paulo Nimer Pjota의 리서치와 작업 프로세스는 Iconography으로써, 수많은 개개인들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작업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작가는 작업물의 레퍼런스를 건축물, 식물, 그라피티, 꽃, 동물, 공중화장실의 낙서들, 문신, 유명 만화 캐릭터 같이 그 시대와 지역을 나타내는 래퍼런스들을 차용한다. 그리고 그것을 작품으로 제작하는 프로세스에는 작가의 관점과 사회 정치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표현되고 있는데 마치, 고전 정물화나 그 시대 특정지역을 나타내는 고고학의 유물 혹은 사회를  대변하는 현대미술과 일맥상통하다.

또한, 작가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대화표현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리듬, 라임, 반복, 이미지 연상, 공통된 인식들을 리서치하면서,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대화에 깊숙이 녹아져 있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내가 아트 바젤에서 본 Smile Painting 은

언어가 생성되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생각이 단순화되고 기호화되는 과정을 얼굴의 형상으로 상징화해서 나타내고 있다또한, 도자기와 같은 역사적인 물체와 웃음 표정을 인터넷 이미지들과 결합해 이모티콘 형식으로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현시대의 웃음 smile의 의미를 비꼬는 작가의 방식이다.



작품을 봤을 때의 첫인상처럼,

특정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업이 아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쌓여온 작업이라는 느낌과 같이 작가의 오랜 리서치, 실험, 시행착오가 느껴지는 작업이다.


눈에 띄었던 점은 작가가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작가는 리서치 초기에 사람들이 사용하다가 버린 물건을 주운 다음 그것에 남겨져 있는 흔적들을 관찰하고 그것들로부터 그지역의 문화나 생활을 유추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사람들의 오랜 손때에서부터 그 사람들을 관찰한 점이 그 어떠한 통계자료나 인터뷰 보다도 정말로 그 사람의 일상을 역추적하는 느낌이 들뿐더러, 염탐하는 느낌마저 들었고,

작가가 차용한 이모티콘 부분도 지금 우리나라의 신조어(존버, 라테는 말이야)와 같이 문구 자체에서는 그 의미를 교묘히 숨기면서 본인들만의 뉘앙스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부분도 오버랩되었다.

또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앞서 내가 첨부한 작품들 시리즈에서는 유독 도자기, 민속 문양 같이 굉장히 우아하고 지적인 유물로 대표되는 이미지들이 사용되었다는 점, 또한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을 대부분 유화가 아닌 아크릴을 사용된 점이다.

오랜 시간 건조-덧칠하기가 필수인 유화물감에 비해 아크릴 물감은 훨씬 더 단시간에 간편하게 칠할 수 있는 물감이다. 이러한 태도가 작품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비꼬는듯한 어조가 반영된 표현방법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가 속해있는 Mendes Wood DM Gallery 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보자면,

상파울로를 베이스로 두고있는 갤러리로써, 현재는 브뤼셀/뉴욕 에 분점이 있는 갤러리이다.

설립된지는 이제 갓 10년이 된 갤러리이지만, 속한 작가들의 작품들, 전시사진을 보면 그만큼 영Young하고 컨템프로리 전시를 많이 여는 갤러리라고 느꼈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상파울로 보다는 브뤼셀이나 뉴욕쪽으로 여행가시는분들이 많으실텐데, 한번쯤 들러볼만한 갤러리이다.)

특히나, 지금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있는 전시내용들을 보면,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대한 전시가 진행중이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주제이고 작가리스트도 남미계열 작가들이 대부분이니 작품을 보는 관점을 넓히기에 충분히 도움이될것이다.


갤러리홈페이지:

http://mendeswooddm.com/en



이렇게 홍콩 아트 자벨 갤러리로 세계 일주하기 3번째 포스팅- 남미 편이 끝났다.

남미는 참여 갤러리 자체가 많이 없었고 전시장에서도 유럽, 북미 갤러리에 정신이 팔려있느라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어온 것이 너무나도 아쉽지만, 돌이켜보면, 어쨌든 이렇게 작가 한 명을 알게 되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다음 편은 아시아 편이 되겠다!



참고 링크 : http://www.mendeswooddm.com/en/artist/paulo-nimer-pjota/about

https://www.artuner.com/artists/paulo-nimer-pjota/

https://www.galleriesnow.net/shows/paulo-nimer-pjota-the-history-in-repeat-mode-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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