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즐겁게 마시기 위한 조건
대학 가서 가장 많이 달라지는 게 뭐일 거 같아? 뭐 많은 사람한테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봤을 때 100명 중 70명 정도는 아마 술이라고 그러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내 동기들이나 친구들을 기준으로는 10명 중 9명 정도가 술이라고 그럴 정도로 대학 가서 가장 많이 달라지는 게 술이야. 뭐 이렇게 말하면 꼭 누군가는 나한테 그러더라고, “나는 재수생, 삼수생인데, 이미 성인이어서 술 좀 먹었었다. 뭐 대학 간다고 그렇게 달라지겠냐”라고 혹은 “나는 술 잘 마셔서 그럼 개이득이지”라고. 뭐 진짜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많겠지만, 대학교 가서 먹는 술은 좀 달라. 그전까지 재수를 했던 고3이었던 술을 마시는 게 일탈이었고, 조금은 절제된 상황에서 마셨더라면 대학교에 입학하면 술이 일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인 건 뭐 그냥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자유가 주어진 상황에서 이제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건 아주 다르더라고. 가장 좋은 건 <술을 즐겁게 마시면서 기분 좋아질 정도로만 적당히 취하고, 아무도 실수 안 한 채로 깔끔하게 헤어지고 다음날 일어나서 숙취 없이 정상적인 생활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술자리를 일반적인 대학생, 특히 1, 2학년이 만나긴 쉽지 않을 거야. 일단 내가 2년 동안 학교 다니면서 저렇게 된 술자리가 있다는 건 아직 겪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했어. 조금 유사한 술자리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완벽히 저 조건들이 충족되지는 않더라. 그럼 이제 저 술자리를 이상적인 술자리라고 가정해보자. 그럴 때 저런 이상적인 술자리를 갖는 방법을 알고 싶어? 아니면 현실적인 술자리에서 일어나서 이상적인 술자리가 못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물론 이상적인 술자리를 갖는 방법을 알고 싶겠지. 그럼 먼저 이상적인 술자리를 갖는 방법을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