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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엽형 Nov 14. 2019

술자리 관련 썰(3)

핸드폰 부수기 & 바닥에서 꿀잠

으아 알바 구하기 너무나 힘든 것 같아. 법정 최저시급을 많이 올라서, 알바를 구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 좋을 것 같지만, 그렇게 돼서 알바를 좀 잘 안 구하는 것 같아... 거기다가 나는 알바를 오래 못하잖아. 아 맞다 오늘 육군 행정병 1차 합격 발표가 났어. 3월 어차피 지금 이걸 여기다 써도 너는 어차피 뭐 의미가 없잖아. 나중에 이거 보면서 ‘응 그래 오빠가 3월에 군대를 갔지.’ 이럴 것도 아니고. 암튼 그래서 내가 알바를 오래 할 수도 없다 보니까, 더 알바가 안 구해져... 군대 제대하고는 바로 진짜 인턴 하러 갈 거야. 복학하기 너무나도 싫어... 아무튼 이게 그래도 보통 여자를 구인하는 가게들이 더 많더라고. 알바를 이것저것 해봐. 나처럼 나이키에서 일해봐도 좋고. 그냥 집 근처에서 해봐도 좋고. 알바하면 뭔가 배우는 것도 있더라고. 그리고 네가 좀 착해질 거야. 서비스 정신 같은 것도 생기고. 여러모로 도움이 돼. 그럼 이제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


 오늘의 A는 무엇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무엇을 부숴버린 친구야. A가 진짜 우리 과에서 술을 제일 열심히 마시고, 미친 듯이 마시기로 유명한 친구야. 근데 이제 술을 너무 미친 듯이 마시는 게 조금 흠이지. 내가 알기로는 한 달 만에 핸드폰을 3개 정도 바꾼 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1달에 1개씩 바꾼 건가, 아무튼 이렇게 기억하는데 본인은 부정하시더라고. 물론 나는 그 본인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해~. 아무튼 그런데 이제 대학 가면 일일호프라는 문화가 있어. 어떤 단체가 클럽, 바 같은 곳을 빌려서, 각자 친구들 초청하고, 틀고 싶은 노래 틀고 다 같이 막 술 마시고, 노는 행사야. 그런데 이 행사가 끝날 무렵에 단체 사람들끼리 놀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문을 닫고 자기들끼리 노는 단체들도 있어. A의 단체도 이제 한 1시쯤 되면 외부인들 쫓아내고 자기들끼리 놀기 시작했었어. 그런데, 이제 흥이 오른 A가 자기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 맥주 500CC 잔 있잖아. 거기에 핸드폰을 담갔대. 정말 존경스러운 친구인 것 같아. 확실히 이 친구가 폰을 3번 정도 바꿨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심지어 본인도 기억이 없어서 폰을 왜 부숴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데 내가 어떻게 이 친구 폰이 왜 고장 났는지 알겠니... 그래도 2번째인가 3번째까지는 최신 아이폰으로 바꾸던데, 그 이후로는 LG보급형으로 바꾸더라고... 아니 그니까 술 먹고 뭘 잃어버리고, 뭘 부수지 말라고 한 말이었어...


 아 오늘 너무 짧으니까, 술 먹고 하지 않으면 좋을 것들 알려줄게. 아니 이게 한다고 쪽팔린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술 먹고 하면 약간 헛수고인 것들이야. 가장 먼저 영화를 보러 가지마. 뭐 물론, 집에서는 보다가 침대에 고대로 누워서 자면 되는데, 내가 단체 술자리에서 꽤 마셨었어. 1병 반, 2병 정도 좀 많이 마셨었는데, 그 술자리에 없는 친구가 전화 와서 영화 보러 가자고 그랬어. 그런데, 보통이면 거절하겠는데, 얘는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애거든...(네가 2학년이 되면, 이제 친했던 남자 동기들이 한 두 명씩 군대를 갈 거고, 휴가도 나올 텐데 잘 대해줘. 불쌍한 친구들이잖아ㅠㅠ) 아무튼 그래서 내가 한숨 쉬면서 알았다 하고 갔어. 그때 본 영화 제목 아직도 기억나. 23 아이덴티티였어. 후 나는 잠깐 졸은 건 줄 알고 아 이제 집중해서 봐야겠다. 하고 눈에 힘 빡 주고 봤는데, 10분 동안 내용 이해가 하나도 안 되더라고. 그래서 조금 짜증 났는데, 그러고 3분 후에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더라고. 영화의 90프로를 잤는데 이해가 될 리가 있나. 아무튼 영화관 안 그래도 자기 되게 좋은 환경인데, 어지간하면 술 먹고 영화는 보러 가지마. 

 오늘 편지는 여기서 마무리~ 와 벌써 A4 분량으로 20페이지 네. 이거 글씨 폰트가 내 평소 리포트 쓸 때 글씨 크기랑 똑같은데, 너무 잘 써지고~. 리포트 맨날 이 정도로 잘 써지면 A+받을 듯~. 후 이제 나는 공부를 하러 갑니다~


** 오늘은 뭔가 처음이 많은 날이었어. 내가 사실 알바를 하라고는 했었지만, 알바하는 걸 진짜 싫어하긴 해. 왜냐하면 어느 정도 술 먹을 돈이 있으면, 굳이 알바를 안 하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무엇을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알바를 잘 안 했는데, 알바를 결국 하게 됐다. 편의점 알바로는 처음 해봤는데, 은근히 재밌더라고. 여기서도 배울 점이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알바를 했어. 아 그리고 비트코인 공모전 그거 첫 회의를 했는데, 약간 느낌이 나쁘진 않아. 그리고 마지막 처음은 술을 12시간 넘도록 마신 건 처음이었어. 너무 오래 마셔서 오히려 덜 취했는데, 술은 진짜 살면서 제일 많이 마신 것 같아. 5시에 군포를 가서 아침 7까지 마신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에휴. 술을 그렇게 마시니까 몸이 조금 힘들어. 잠도 덜 자고 해서, 술은 진짜 밤새서 먹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진짜 짧게 쓸 거야. 빨리 자야지. 


 오늘은 A양의 이야기야. 저번에 말한 해오름제, 문선 있지? 그 장비 등장한 그 행사. 그 장비 등장 1년 전 얘기야. A양은 그때 신입생으로 이제 막걸리를 사람이 아니라 말처럼 마셨어. A는 술을 진짜 잘 마시는 친구였는데, 그날 진짜 만취했나 봐. 몰랐는데 나중에 이제 그날 잘 들어갔냐.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A가 말을 좀 꺼리더라고. 그래서 조금 궁금해져서 캐물어봤지. 그런데, 너무 웃겼어. 돌침대에서 잤다는 거야. 근데 A는 기숙사에 살았거든? 근데 기숙사가 별이 5개인 장수 돌침대 일리가 없잖아. 그 우리 학교 정문이 건물인데 그 건물 옆문에 돌로 만들어진 큰 밑단? 같은 게 있어. 거기서 누워 잤대....  그때가 3월이라서 아직 조금 추웠을 수도 있는데, 입은 안 돌아갔더라고. 진짜 나도 가끔 술 만취했을 때, 내가 어떻게 집에 살아 돌아왔지라는 의문일 때가 있는데, 정말 밖에서 막 아무 데나 누워서 자면 안 됩니다...ㅎ


 후 오늘은 자고 싶어~ 일찍 잘래~ 쓴 게 어디야. 아 맞아 어제 안 쓰긴 했지만 내일을 글을 퇴고해볼래 반드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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