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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날 Jun 17. 2024

[프롤로그] 가장 만만했던 식용유

'팜유’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가정용으로 많이 쓰이지 않고 보통 과자나 라면에 들어가는 기름으로 알려져 있죠. 예능에 ‘팜유남매’, ‘팜유라인’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걸 보면 건강에 별로 좋지 않고 많이 먹게 되면 살이 찌기 쉬운 기름이라는 인식이 엿보이기도 하고, 종종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식용유 중 제일 값싸고 만만한 게  팜유지만, 2022년에는 ‘팜유 대란’이 벌어지며 우리나라 뉴스에도 나오는 귀한 몸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인 자원 가격 급등으로 팜유 가격이 폭등한 데 이어,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한 것입니다.


수출 금지는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팜유의 가격 폭등과 품귀 현상에 성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 취한 조치였습니다. 도네시아는 전 세계 팜유 1위 수출국이지만 동시에 1위 소비국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는 곧 해제됐지만 값싸고 만만한 식용유라고 인식되던 팜유가 꿈틀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소매점에 진열된 팜유들 (본인 촬영)


세상에 알아야 할 것들도 많고 배울 것도 많지만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 팜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팜유? 그거 없으면 안 되나? 콩기름이나 올리브유 먹으면 되잖아’

‘환경 파괴 주범이라고 하던데 나쁜 거 아니야?’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야?’

‘요즘엔 바이오 연료로 쓰인다는 뉴스들이 보이던데?’

‘식량 위기는 여기저기서 겁은 많이 주던데 정말 오긴 올까?’

‘그래서 팜유 가격이 오른다는 거야 내린다는 거야?’

팜유에 대해 생각해 보면 떠오를 수 있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팜열매 단면 (본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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